[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음원 사재기, 조작 의혹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던 가수 닐로가 꾸준히 음원차트 정상을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정상적으로 신곡 발매 및 활동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닐로의 '지나오다'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트와이스, 위너, 빅뱅, 엑소 첸백시 등을 모두 제친 결과다.
닐로의 1위는 음악 본연의 힘이라기 보다는 앞선 논란 덕으로 추정된다. SNS 마케팅에 성공해 역주행에 성공하고, 이 과정에서 잡음이 일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 닐로와 그의 소속사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측은 의도치 않은 오해를 받았지만, 이런 논란 덕분에 '음원강자'라 불리는 아이돌까지 제치고 음원차트 왕좌를 거머쥐었다는 점에서는 훌륭한 결과를 도출해내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닐로의 1위를 바라보는 일부 네티즌들의 시선을 여전히 따갑다. 바이럴 마케팅을 일종의 '편법'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 리메즈 대표가 "맹세하건대 리메즈는 사재기를 하지 않습니다. 사재기를 하는 방법도 알지 못하고, 법을 어기는 사재기를 할 정도로 어리석지 않습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화제의 곡인 '지나오다'는 지난해 10월 발매된 곡이다. 닐로의 가장 최근 작품이기도 하다. 이후 6개월이 흐른 현재 닐로는 여전히 신곡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닐로가 이런 논란과 비난 속에서 정상적으로 신곡을 발매하고 좋은 성적을 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닐로에 앞서 장덕철, 멜로망스 등도 '역주행 신화' 가수로 주목받은 후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멜로망스의 경우 각종 방송 및 행사 러브콜 1순위가 될 정도. 뒤늦게 '좋은 음악'을 알아본 리스너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기 때문이다.
닐로 역시 이들과 마찬가지로 어렵게 역주행의 주인공이 됐다는 사실은 같다. 그러나 아쉽게도 닐로만 불명예스러운 '사재기 의혹'에 휘말린 상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 같은 의혹은 무명 가수였던 닐로를 '스타'로 만들어줬다. 비록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이 논란을 딛고 더 활발히 활동하고 대중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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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