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3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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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김하영 "'서프라이즈 김태희'로 불려 황송…'무도' 덕이죠"

기사입력 2018.04.09 11:58 / 기사수정 2018.04.09 11:5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매주 일요일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를 안 보면 섭섭하다. 그 정도로 이제는 16년간 '습관처럼' 시청자의 곁을 찾고 있다.

10년이 훌쩍 넘게 매주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을 빼놓을 수 없다. ‘서프라이즈’의 대표 여배우 김하영은 2004년부터 800회 넘게 활약했다. 

“2004년 7월에 처음 촬영했고 그해 8월에 방송됐어요. 200회 정도부터 함께 했죠. 700회 때는 감흥이 별로 없었는데 800회 때 울컥하는 거예요. 회식 때도 울었고 뭐만 하면 울컥했어요. 오래 열심히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이를 이만큼 먹어서 울컥했나. 하하. 그런 것도 없지 않겠지만, 꽤 오랜 시간을 같이 한 팀이거든요. 스태프 중에서는 1회부터 한 분도 있고요. 감회가 남달랐어요.” 

지난 1월 김하영을 비롯해 박재현, 김민진, 외국인, 아역 등 배우 모두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처음으로 턱시도와 드레스를 차려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때의 기분은 어땠을까. 

“영하 18도여서 얼어 죽는 줄 알았어요. (웃음) 제일 추운 시간인 오전 7시에 등이 보이는 드레스를 입었는데 입김이 나왔어요. 리무진에서 내려야 해? 했죠. 컷할 때마다 패딩 입고 핫팩 쓰고 그랬어요. 하하. 사람들이 연말 시상식에 왜 ‘서프라이즈’를 안 불러주냐는 말을 하는데 그날 그 기분을 느꼈어요. 시상식 때 우리끼리 잘했다 토닥토닥하는 공로상이지만 의미가 깊었어요.” 

자신의 이름을 강렬하게 알리게 해준 MBC 예능 ‘무한도전’에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무한도전' 멤버들이 '서프라이즈'에 출연할 때 함께했다. 최근 SNS에 ‘무한도전’에 대한 고마움과 종영을 아쉬워하는 글을 남겨 화제가 됐다. 

“SNS에 올린 지 30분도 안 돼 기사가 나와 깜짝 놀랐어요. ‘서프라이즈 걔’, ‘서프라이즈의 그 여자’로 불리고 이름은 모르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 단어가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배우 누구라는 걸 사람들에게 항상 알리고 싶었어요. ‘무한도전’을 통해 이름을 알렸고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줘 정말 고마워요.” 

연기력뿐만 아니라 미모까지 갖춰 ‘서프라이즈’의 미녀 배우, ‘서프라이즈’의 김태희로 통한다. 당시 유재석이 “‘서프라이즈’의 김태희 씨 아니냐”며 반가워하기도 했다. 

“득인지 실인지 죄스럽게 서프라이즈의 김태희가 됐어요. (웃음) 이후로 사람들이 많이 말해주더라고요. 김태희 씨에게 죄송해요. 하하. 고소당할까봐 돈 많이 벌어놔야겠어요. 요즘 반발하는 댓글도 많아요. 우리나라 최고의 톱미녀와 저를 비교해서 황송하죠. 미녀라서 그런 게 아니라 ‘서프라이즈’의 대표 여자여서 그런 것 같아요. 미녀라고 하면 저희 팀이 발끈할지도 몰라요. 절세미녀 역할을 왜 네가 하느냐고, 못한다고 하라고 놀리거든요.” 

듣고 싶은 다른 수식어를 물었다. “‘서프라이즈의 걔’를 싫다고 생각한 적 없다”며 의외의 답을 했다. 그래도 김하영이란 이름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벅차단다. 

“‘서프라이즈의 여자 걔’도 좋고. 하하. 어떻게 보면 제일 메인인 여자 배우고 많은 분들이 ‘서프라이즈의 걔’로 기억해주잖아요. 아 이 여자가 걔였어? 이름 한 번보고 김하영이구나 알 수 있고요. 워낙 그렇게 많이 알아봐 줘요. ‘무한도전’ 기사 댓글에 ‘서프라이즈는 없어지면 안 돼요. 10대 때부터 봤는데 30대가 됐다. 언니가 책임져야 한다’는 글이 있더라고요. 이런 말이 너무 감사하죠. ‘서프라이즈’가 재밌어서 배우에게도 정이 든 것 같아요. 마치 공기처럼 익숙해진 것 같아요.

가끔 음식점에 가면 ‘김하영 씨 맞으세요?’라고 묻는 분들이 있어요.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때마다 놀라요. 예전에는 ‘서프라이즈...’라고 말끝을 흐리는데 요즘은 김하영 씨라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아요. 약간 어색하면서도 가슴이 벅차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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