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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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당신의 부탁' 로코 벗은 임수정, 첫 엄마 연기가 아름다운 이유

기사입력 2018.04.06 18:11 / 기사수정 2018.04.06 18:11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임수정이 '로코'가 아닌 데뷔 첫 엄마 역할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당신의 부탁'(감독 이동은)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임수정, 윤찬영, 이상희, 이동은 감독이 참석했다.

'당신의 부탁'은 사고로 남편을 잃고 살아가는 32살 효진(임수정 분) 앞에 남편의 아들 16살 종욱(윤찬영)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두 사람의 좌충우돌 동거를 그린 이야기다.

임수정은 '당신의 부탁'으로 데뷔 첫 엄마 역할을 맡게 됐다. 그러나 고민은 없었다고. 그는 "시나리오가 몰입도 있게 읽혔다. 한편의 책을 읽은 느낌이었다. 어느 배우나 탐날 작품이었다. 나 역시 별다른 고민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임수정은 극중 윤찬영과 모자(母子)지간으로 나온다. 그러나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기에 평소 작품에서 봐오던 엄마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임수정 표 엄마 연기는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지만 그 안에 갑자기 자신의 아들이 된 윤찬영으로 인한 자신의 삶에 대한 애환 및 그에 대한 궁금증 등이 모두 담겼다.


극이 전개될수록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미묘한 관계만큼, 임수정의 감정선도 배가 된다. '당신의 부탁'은 임수정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안긴 작품이다. 그는 "우리 작품엔 다양한 엄마들이 나오고 가족의 형태도 다양하다"라며 "엄마 역할을 하면서 엄마가 된다는게 어렵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엄마로 불리우는게 모두가 준비가 됐기 때문에 엄마로 불렸을까 싶었다. 가족이라는 의미가 점점 현재 우리 사회에서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1인 가족도 있고 다문화 가족도 있고 입양 가족도 있다.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는 우리는 어디쯤 와있나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였다. 나도 또 다시 깨닫고 알게됐던 좋은 작품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동은 감독은 임수정이 진행하는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연인 이미지의 임수정에게도 엄마 이미지가 어울릴 수 있음을 깨달았다. 또 그 예감은 보기 좋게 맞아 떨어졌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김종욱 찾기' 등 청순함의 대명사 임수정은 '당신의 부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연기 스펙트럼을 더욱 넓혔다.

특히 지난해 '더 테이블'에 이어 다시금 여배우 위주의 영화에 참여하게 된 임수정은 "아무래도 남자배우 위주의 작품이 많은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렇게 여배우 중심의 영화가 더욱 귀해졌다. 앞으로도 이런 영화들이 많아졌으면 좋겠고 그렇게 되고 있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라며 "나 역시 좋은 시나리오라면 고민없이 출연할 것"이라며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가 끝난 뒤 포토타임에서도 임수정은 먼저 윤찬영의 손을 잡으며 모자 케미를 뽐냈다. 미혼인 임수정에게 엄마 역할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터. 그러나 임수정은 로맨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엄마 역할로 또 하나의 열매를 맺었고, 엄마가 된 임수정은 예쁨을 넘어선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오는 19일 개봉.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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