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2 15:28 / 기사수정 2009.03.22 15:28
[엑스포츠뉴스=미국 로스앤젤레스, 한만성 기자] '은반 위의 팅커벨' 김연아가 세계 선수권 대회 결전 지에 도착해 최근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불거진 '연습 방해 사건'에 구애받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연아는 22일 새벽(한국시간) 2009 ISU 세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부상으로 인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만큼,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올 시즌 반드시 그동안 김연아 본인 역시 욕심을 보여온 이번 대회를 석권하겠다는 각오다.
김연아는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도착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 대회를 치르며 계속해서 작은 실수들을 범해왔다. 실수를 최대한 줄여 만족할만한 연기를 펼치고 싶다"며 대회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날 인터뷰에서는 현재 국제적인 이슈로 퍼지고 있는 연습 방해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김연아는 취재진들로부터 일본 피겨 연맹에서 공식적인 항의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난 뒤, "나는 내 연습을 방해한 선수들이 특별히 일본 선수들이라고 짚어 말한 적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에게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이 사건에 대한 더 이상의 언급은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는 23일 출전 선수들의 공식 훈련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김연아는 대회가 열리는 스테이플 센터 본관에서 훈련할 기회가 23일과 24일이 전부인 만큼, 평소보다 일찍 결전 지에 도착해 현지 적응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24일 이후 갖게 될 훈련은 스테이플 센터의 보조 운동장으로 사용될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한편, 이 날 공항에 모인 한인 취재진들은 뜨거운 취재 경쟁을 벌이며 게이트를 지나던 현지인들을 놀랍게 했다. 그러나 취재 경쟁이 너무나 치열했던 나머지 몇몇 기자들은 서로 몸싸움을 벌이며 인터뷰 도중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하기까지 했다.
[사진=2009 세계 선수권 대회를 위해 현지에 도착한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DB, 대니엘 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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