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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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맨유, 도대체 왜?

기사입력 2009.03.22 03:41 / 기사수정 2009.03.22 03:41

이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진 기자] 리버풀 1-4 패배에 이어,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45여 년만의 패배, 4년 만의 2연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대로 추락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각)에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30라운드 풀럼 원정에 나선 맨유는   전반 18분 머피의 PK골과 게라가 멋진 시저스 킥에 당하며 0-2로 완패했다.

노장이 무너졌다

맨유가 리버풀을 제치고 리그 1위로 올라서기 시작했을 때 긱스, 스콜스 같은 노장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긱스는 돌파에 이은 멋진 골과 코너킥을 통한 어시스트를, 스콜스는 환상적인 중거리 슛과 패스워크를 선보였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선 이들의 활약이 예전과 다르다. 풀럼과의 경기에서도 스콜스는 컨디션 난조로 태클도 정확하지 못했고 도리어 핸드링 반칙을 통해 퇴장과 실점을 헌납했으며 좀처럼 패스미스를 하지 않는 긱스는 패스미스를 남발했고 예리하고 날카로웠던 코너킥마저 무뎌졌다.

노장의 슬럼프는 팀을 이끌어줄 리더가 없어진다는 것이고 리더가 없어진 맨유는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너진 조직력

작년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화력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보여준 맨유의 지역 방어는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단단했다. 메시가 미드필더를 제치고 갈 수는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메시는 최종 수비에게 공을 뺏길 수밖에 없었을 만큼 미드필더와 수비의 조직력이 강한 맨유였다.

하지만, 최근 리버풀, 풀럼 전에서 알 수 있듯이 서로 호흡이 맞지 않고 허용하지 않아도 될 코너킥과 프리킥을 허용, 실점하고 있다. 세계 최강이라는 수비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사라진 골에 대한 집념

 어떻게든 꾸겨 넣어 골을 만드는 맨유의 집념이 최근 두 경기에서 나타나고 있지 않다. 보통 리그 우승을 하는 팀은 그날의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한 번의 찬스에서 어떻게든 꾸겨 넣어 이기는 장면을 많이 연출하곤 한다. 그것을 기대하고 퍼거슨 감독 역시 호날두를 빼지 않고 믿고 있는데 문제는 호날두의 킥 감각이 떨어져 있다.

피로가 쌓인 것인지 몰라도 오늘 같이 수적 열세와 조직력이 강한 팀을 상대로 이기는 방법은 프리킥, 코너킥 상황의 데드볼 상황에서 골을 넣어 이기는 방법밖에 없는데, 맨유는 후반에 찾아 온 그 기회들을 모두 놓쳤다.

 리버풀과 첼시가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이고 루니, 스콜스, 비디치 퇴장으로 인해 스쿼드 구성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는 맨유가 A매치데이 기간을 활용하여 어떻게 팀을 재정비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팀의 패배를 전하는 맨유 (C) 구단 공식홈페이지 캡쳐]



이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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