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1 16:34 / 기사수정 2009.03.21 16:34
[엑스포츠뉴스=잠실 실내, 최영준 기자] 안양 KT&G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잡고 6강행 희망을 계속 이어갔다.
KT&G는 2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90-75로 승리를 거두며 29승(25패)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남겨둔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주희정과 마퀸 챈들러, 이현호와 토마스 패얼리 등 모든 선수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이 날 원주 동부와 경기를 펼친 창원 LG가 패배했다면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6강행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KT&G는 LG가 동부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22일 있을 LG와 전자랜드의 마지막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 됐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KT&G의 의지는 확고해 보였다. 초반부터 삼성의 주 득점원인 테렌스 레더를 효과적으로 봉쇄한 KT&G는 많은 득점을 올린 마퀸 챈들러를 비롯해 주전으로 나선 선수들이 모두 고르게 공격에 가담하면서 이미 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삼성을 몰아붙였다.
무엇보다도 수비에서 토마스 패얼리의 공헌이 엄청났다. 레더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할 것으로 보였던 패얼리는 전반에만 무려 4개의 블록을 기록하는 등 평균 득점 1위인 레더를 단 6득점에 묶었다. 레더가 막힌 삼성은 외곽슛마저 대부분 림을 외면하는 등 공격을 뜻대로 풀어가지 못하며 KT&G에게 끌려다녔다.
8점 뒤진 채 후반을 맞은 삼성은 3쿼터 초반 침묵을 지키던 외곽슛이 터지며 추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골밑에서의 잔 실수가 이어져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KT&G의 연이은 속공에 휘말리며 분위기를 내준 삼성은 더욱 큰 폭의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KT&G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이규섭이 4쿼터 들어 맹활약하며 계속 추격을 시도했지만, 3쿼터까지 비교적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KT&G의 주희정과 챈들러가 추격의 흐름을 끊었다.
패한 삼성은 이규섭이 1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주 득점원 레더가 18득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마지막 경기를 내줬다. 이미 4위로 6강행을 확정 지은 삼성은 30승 24패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맹활약을 펼친 마퀸 챈들러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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