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인턴기자] 한국무용가 석예빈이 평양공연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소감을 밝혔다.
'리틀 최승희'로 불리는 석예빈은 4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다는 석예빈은 "처음에는 걱정하는 마음, 두려운 마음, 설레는 마음 등 여러마음이 섞였다"며 "막상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편안하고 북한 관계자들도 친절하게 대해줘서 마음편히 공연을 즐기고 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평양이 생각보다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신기했다"며 "막 돌아다니지는 못했지만 버스 밖으로 보이는 평양시내, 공연장의 모습, 북한 스태프들 바라보는 것 모두가 좋았다. 정말 좋았던 건 위화감이나 불편함없이 대화를 나누었던 것이다"고 덧붙였다.
오프닝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갑작스럽게 결정된 공연이라 촉박하게 준비를 했다"며 "'봄이온다'는 타이틀에 맞춰 춤을 만들었다. 최승희 선생님이 계셨던 땅에 가는 만큼 최승희 선생님의 춤사위를 넣으려고 노력했다. 준비하는 내내 설레고 벅찼다"고 전했다.
석예빈이 선보인 오프닝은 북한 관람객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석예빈은 "이번 공연자체에 무용수가 우리밖에 없어서 큰 관심을 가져주셨다. 제 춤을 보고 조선무용(한국무용)하냐고 물어보면서 아름답다고 알아봐줘서 너무 고마웠다"며 "북한 관객들이 음악이 안들릴 정도로 박수를 쳐줬다. 현송월 단장도 너무 반갑게 맞아줬다"고 밝혔다.
남북의 평화를 자신의 몸짓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것이 남달랐다는 석예빈은 앞으로도 남북의 문화교류에 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석예빈은 "또 한번 기회가 된다면 공연을 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남북무용합동공연도 해보고 싶다. 북한에서도 아직 최승희 선생님의 춤을 추는데 기회가 된다면 춤을 배워서 널리 알리면 남북 문화 교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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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