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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추승균 49점 합작' KCC, 전자랜드 꺾고 3위 확정

기사입력 2009.03.20 21:06 / 기사수정 2009.03.20 21:06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전주 KCC가 갈 길 바쁜 인천 전자랜드를 잡고 정규시즌 3위를 확정 지었다.

20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KCC와 전자랜드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KCC는 마이카 브랜드와 추승균, 하승진 등이 모두 고르게 활약을 펼치며 전자랜드를 93-87로 제압했다. 이 날 승리로 31승(22패)을 올리게 된 KCC는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시즌 3위를 확정했다.

전자랜드는 초반부터 KCC 칼 미첼의 파울 트러블을 기회로 삼아 앞서가기 시작했다. 미첼이 빠지면서 자연히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 전자랜드는 서장훈이 1쿼터에만 14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다.

기선을 빼앗긴 KCC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쿼터 막판부터 빠른 속공을 바탕으로 상대를 몰아치며 점수 차를 좁혔고, 2쿼터부터는 지역 방어를 통해 재미를 보면서 상대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추승균과 브랜드, 임재현 등이 고르게 활약한 KCC는 오히려 15점 차까지 멀리 도망가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서장훈 외에 다른 선수들이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전자랜드로서는 상대의 지역 방어를 맞아 고전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리카르도 포웰은 전반에 단 4득점으로 묶이는 등 부진했고, 전자랜드가 자랑하는 외곽포도 이 날은 유독 침묵을 지켰다.

3쿼터 들어 전자랜드 포웰의 공격력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좁혀지는 듯했던 점수 차는 이내 KCC의 침착한 대응으로 다시 벌어졌다. 전자랜드는 포웰과 서장훈, 도날드 리틀 등 주요 선수들이 모두 3반칙으로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지 못하는 통에 계속해서 KCC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를 뒤집기 어려울 것 같았던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5점 차까지 순식간에 좁히며 추격의 기세를 올렸다. 3쿼터 막판 정병국과 포웰의 활약으로 한 자릿수까지 차이를 좁혔고, 4쿼터 시작 이후 곧바로 연이은 수비 성공으로 기회를 만들어낸 것.

이후 경기 막판까지 줄곧 줄다리기를 펼치던 양 팀의 승부는 막판에 가서야 그 윤곽이 드러났다. 계속 5점 차 이내의 추격만은 허용하지 않았던 KCC는 경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다시 브랜드의 자유투 2구로 점수 차를 7점까지 벌려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패한 전자랜드는 서장훈과 포웰, 정병국 등이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 부재가 아쉬웠다. 이 날 승리했다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전자랜드는 아쉽게 패하면서 6강행 확정 여부를 마지막 경기로 미루게 됐다.

[사진=마이카 브랜드 ⓒ엑스포츠뉴스DB]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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