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평양공연에서 가수 최진희가 열창한 '뒤늦은 후회'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원곡자 현이와 덕이 역시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펼쳐진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에서 가수 최진희는 '뒤늦은 후회'를 열창했다.
'뒤늦은 후회'는 1970~80년대 남매 듀엣으로 활동한 현이와 덕이의 노래다. 최진희는 평양 공연에서 자신의 노래를 부르지 않고 '뒤늦은 후회'를 선곡한 것에 대해 북측의 특별한 요청이 있었음을 짐작케 하는 말을 전한 바 있다. 공연을 마친 뒤 김정은 북한노동당 위원장이 악수를 하며 '그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이에 대해 윤상 음악감독은 옛날 곡이지만 북한에서 인기 곡이며 최진희와 어울릴 것 같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같은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뒤늦은 후회'는 2일 아침부터 큰 화제를 몰고 왔다.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10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뒤늦은 후회'가 자리하고 있다. 심지어 1위를 유지하고 있어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큰 지를 짐작케 한다.
또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도 실시간 급상승 곡 1위를 차지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원곡자 현이와 덕이의 삶과 가수 활동, 히트곡 등도 함께 조명되고 있다. 현이와 덕이는 1970~80년대 많은 인기를 얻으며 활동했지만 1990년 동생 장덕이 돌연 사망에 이른 바 있다. 장덕이 떠난 반년 후, 오빠 장현 역시 설암으로 사망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뒤늦은 후회'가 검색어에 오르면서 7080 세대의 관심도 함께 오르고 있다. 현이와 덕이는 듀엣 활동 뿐 아니라 장현, 장덕으로 솔로 가수로서도 명성을 드높인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들을 그리워하며 진심 어린 애도와 추모를 함께 하고 있다.
또 '날 찾지 말아요', '님 떠난 후', '예정된 시간을 위하여', '이별인 줄 알았어요', '너를 기다릴거야' 등의 히트곡들을 추천하며 불후의 명곡들 역시 재조명받기를 기원하고 있다.
한편 연일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평양 공연은 이날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을 펼친다. 일정을 끝낸 남측 예술단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현이와 덕이 앨범 재킷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