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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관심의 계기"…이효리 제주 4.3 사건 추념식 참석에 쏟아지는 응원

기사입력 2018.04.03 13:59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이효리가 제주 4.3 사건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애도했다. 일각에서 비판의 시선도 있었지만, 소신을 지켜 행사에 참석한 이효리에게 많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제70주년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식이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효리를 비롯해 이은미, 루시드폴이 참석해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이효리의 추념식 참석에는 뜻하지 않은 비판의 시선도 있었다. 자신을 유가족이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이 추념식은 희생자와 유족들이 경건하고 조용히 치르기를 원하는 자리인데 연예인이 참석하게 되면 자칫 행사가 가벼워질 수 있다는 것을 염려하며 이효리의 참석을 반대했다.

유가족의 뜻 역시 공감을 얻을 만 했지만, 결과적으로 연예인의 위치에 있는 이효리와 방송이라는 영향력을 봤을 때 제주 4.3 사건을 대한민국에 더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효리는 자신의 집을 민박집으로 꾸리는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민박2'에서도 4.3 사건을 언급하며 다시 한번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당시 민박객 손님이 4.3 기념관을 방문 했다는 말에 이효리는 "관광지 제주도는 아픔이 있는 땅"이라고 말하며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를 언급한 바 있다. 방송에서도 언급할 정도로 이효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제주의 역사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파악했음을 알 수 있다.

이효리는 이날 추념식 행사에서 이종형 시인의 '바람의 집', 이산하 시인의 '생은 아물지 않는다', 김수열 시인의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를 낭송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이효리는 행사에서 엄숙한 분위기로 시를 낭송하며 희생자 그리고 유가족에 정중한 위로를 보냈다.

방송 이후 많은 누리꾼은 "안 좋게 보는 이들도 있겠지만 이효리가 참석함으로써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더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효리와 더불어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진심을 보내고 있다.

이효리와 함께 행사에 참석해 '4월의 춤'을 부른 루시드폴, '찔레꽃'을 열창한 이은미 역시 많은 응원을 받았다.

한편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해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많은 제주도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MBC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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