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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황금빛' 이다인 "막내커플 꽁냥신, 대리 만족 제대로 했죠"

기사입력 2018.04.01 11:00 / 기사수정 2018.04.01 02:0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견미리 딸, 이유비 동생에서 '황금빛 내 인생'의 막내딸로. 자신의 이름을 차근차근 알려가고 있는 이다인. 그가 연기한 최서현은 다양한 커플이 등장하는 주말드라마에서 서지호(신현수 분)과 '막내 커플'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끝난 뒤에 포상휴가도 다녀오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아직 서현이가 그립고 아쉬워요. 막내커플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무거운 극 흐름 중에 저희가 귀엽게 꽁냥거리는 모습이 비타민처럼 느껴져서 사랑해주신 것 같아요."

그러나 막내커플의 끝은 귀엽지 않았다. 서현과 지호는 친구로 남으며 결국 커플이 되지 못한 것. 막내커플이 이뤄지게 해달라는 반응이 많았던 만큼 결말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한 팬들도 많다.

"막내커플이 안 이어지니까 속상해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카페 신에서 서로의 마음을 고백한 다음에 너무 허무하게 덮어버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 뒤에 서현이가 유학을 다녀와서 자기 정체성도 찾고 뚜렷한 목표 의식이 생긴 게 좋았어요. 그래서 지금 결말도 마음에 들어요."

이다인은 전작 '화랑'에서도 반류(도지한)와 러브라인을 이루는 수연을 연기하며 주인공 커플만큼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이다인의 어떤 매력이 커플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것일까.

"일단 두 커플 모두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할 뿐이에요. 비결을 묻는다면 제가 밝은 캐릭터에 잘 어울리나 봐요. 그리고 반류수연이든, 막내커플이든 상대 배우와 호흡이 잘 맞고 편했기 때문에 좋은 케미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운 좋게 사랑받은 것 같아요."

특히 신현수와는 대본이 나오면 서로 연락하며 그 신을 어떻게 임팩트 있게 살릴까 의논하며 장면을 만들어갔다고. 수많은 달달한 신의 비결은 충분한 대화였던 것. 그렇게 만든 장면 중에 이다인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바로 만화방 데이트 신이다.

"서현이가 계속 지호에게 '나한테 친구는 너밖에 없다. 놀자'고 하는데도, 지호는 계속 무뚝뚝하고 차갑게 거절했잖아요. 그날도 서현이가 놀아달라고 하는데 지호는 자기가 졸리니까 만화방에 가자고 했었어요. 그래서 서현이는 처음 간 만화방에서 어색해 하는데 지호는 혼자 잠을 자죠. 그러다가 지호가 일어날 때쯤엔 혼자 만화방에 적응해서 만화책을 쌓아놓고 보는 서현이의 모습이 귀여워서 기억에 남아요."

실제로 이다인은 어렸을 때부터 만화책을 많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만화방에 자주 가면서 일본 순정만화를 특히 많이 봤다고. 그는 "사실 좋아한 작품은 기억이 안 나요. 내용이 다 비슷하거든요. 평범한 여자를 좋아하는 까칠한 남자와 지적인 남자. 저도 그런 사랑을 꿈꾸기도 했죠"라며 즐겁게 추억을 회상했다.

어쩌면 어렸을 때부터 순정만화를 읽으며 로맨스 물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그의 사랑연기도 더 현실적으로 그려질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황금빛 내 인생'을 찍으면서 달달한 장면을 많이 찍은 만큼 현실의 연애 욕구도 높아졌을 터.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긴 하죠. 그래도 달달한 장면을 많이 연기할 수 있어서 대리만족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더 그런 장면이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현수 오빠랑 호흡도 좋았고, 찍을 때도 더 재미있게 찍을 수 있었죠."

이런 기세를 이어 차기작도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말한 이다인. 하지만 요즘 차기작을 위해 열심히 오디션을 보고 있다는 그는 "사실은 제가 가릴 처지가 아니에요"하고 웃으며 말했다.

"요즘 장르물도 많이 보고 있어요. '작은 신의 아이들'도 재미있게 보고 있고, '리턴'도 재미있게 봤어요. 기회를 주시는 한 뭐든 열심히 해야죠. 또 안 해본 것에 대한 욕심도 있어요. 사실 최근 사극 악역 오디션에 도전했는데, 최종에서 떨어졌어요. 매력 있는 캐릭터라 꼭 하고 싶었는데... 다음 기회에 다른 작품으로 꼭 해보고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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