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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서울-울산, 나란히 패배...'K-리그 자존심 무너지다'

기사입력 2009.03.17 22:44 / 기사수정 2009.03.17 22:44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K-리그 대표' FC 서울과 울산 현대가 2009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2차전에서 나란히 패했다.

FC 서울은 17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J리그의 감바 오사카와의 예선 2차전에서 상대 공격수 레안드로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면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FC 서울은 조별 예선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또, 울산 현대는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 뉴캐슬 제츠와의 경기에서 0-2로 완패해 조별 예선 2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처졌다.

레안드로-조재진에 무너진 서울...무기력한 패배

지난주 열린 K-리그에서 강원에 졌던 충격이 컸던 탓일까. 오사카전에서 보여준 서울의 플레이는 여러가지로 무기력했다. 될듯 말듯 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골을 넣지 못했고, 허점이었던 중앙 수비는 후반 중반 이후, 잇따라 상대 공격수에 자리를 내주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서울은 김치우, 기성용, 한태유, 이청용 등 국가대표 젊은 피 4인방을 미드필드진에 포진시켰다. 공격에는 정조국과 데얀이 투톱으로 나섰고, 수비에는 김진규, 김치곤이 중앙에서 리드하고 아디와 안태은이 좌우를 맡았으며, 골키퍼는 김호준이 나섰다.

전반부터 양팀은 한일전답게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며 불꽃튀는 승부를 예고했다. 전반 4분, 기성용의 슈팅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 서울은 그러나 뼈아픈 수비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2분, 서울의 수비진끼리 우왕좌왕하는 사이, 야마자키 마사토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네트를 흔들어 점수를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오사카는 16분, 18분에도 잇따라 레안드로와 조재진이 슈팅을 날리면서 기회를 엿봤다.

한 골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서울이었지만 조금씩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공세를 폈다. 전반 32분, 이청용이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감각적으로 날린 슈팅이 아쉽게 오사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39분과 42분에 나온 김치우와 기성용의 슈팅이 잇따라 터져 나왔지만 무위에 그쳤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서울은 적극적으로 공세를 펴며 동점골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아디를 빼고 이승렬을 투입한 서울은 더욱 공격적으로 밀어붙였고, 후반 7분, 이청용의 크로스를 정조국이 깨끗하게 왼발로 차 넣으며 동점골을 뽑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주도권을 잡으며 역전을 향한 노력을 계속 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후반 15분, 엔도가 왼쪽에서 차올린 코너킥을 레안드로가 헤딩으로 정확하게 밀어넣으며 다시 1-2로 뒤지기 시작했다.

동점을 위해 파상공세를 편 서울은 후반 20분, 기성용이 직접 얻은 프리킥이 옆그물을 때리고, 이어 터진 정조국의 슈팅마저 골키퍼에 가로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공격적으로 나간 서울의 전술을 역이용한 오사카는 결국 후반 28분, 조재진의 패스를 받은 레안드로가 깔끔하게 오른쪽 구석을 향해 차 넣으며 점수차를 벌여놓았다.

후반 32분, 코너킥에서 김치곤이 헤딩슛을 날린 것이 골대맞고 나와 또다시 불운을 겪은 서울은 후반 37분, 3번째 골과 마찬가지로 조재진-레안드로 콤비플레이에 또 점수를 내줘 1-4로 벌어졌다.

종료 직전,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이상협이 헤딩골을 넣어 만회했지만 승부는 이미 벌어진 뒤였다.

2연패 당한 울산...초반 추락 아쉽다

울산 현대는 장거리 이동, K-리그 일정 등을 고려해 1.5진 선수들을 투입시키는 모험을 감행했다. 당연히, 정상적인 상황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이 어려웠고 결국 무기력하게 끌려가다가 무너지고 말았다.

울산은 초반부터 뉴캐슬에 주도권을 내줬고, 전반 15분 아크 왼쪽에서 살짝 떠오른 공을 페트로프스키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울산의 골문을 흔들면서 승부가 기울기 시작했다.

이후 울산은 루이지뉴, 김영삼 등을 반격에 나섰지만 잇따라 상대 수비에 걸리며 이렇다 할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전반 42분, 뉴캐슬의 비냐롤리가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선제골의 주인공' 페트로프스키가 헤딩으로 골을 성공키시며 0-2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후반, 울산은 이동근, 유호준 등이 힘을 발휘하며 만회골을 넣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전방으로 이어지는 패스는 번번이 끊겼고 슈팅 역시 정확하게 연결되지 못해 이렇다 할 기회를 살려가지 못했다. 결국, 점수는 그대로 이어졌고 영패로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사진=해트트릭을 기록하며 FC서울 침몰에 앞장선 감바 오사카의 레안드로(C)엑스포츠뉴스 DB, 김혜미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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