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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더 모노톤즈, 주목받는 록밴드→미투 폭로 후 해체 '불명예'

기사입력 2018.03.30 16:33 / 기사수정 2018.03.30 16:33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최우수 록 음반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있는 밴드로 인정받았던 더 모노톤즈가 결국 불명예스러운 마지막을 맞았다. 

지난 29일 더 모노톤즈는 공식 해체를 알렸다. 멤버 최욱노, 하선형이 '미투' 폭로의 주인공이 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우선 최욱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연을 통해 알게 된 다수의 여성들에게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라는 특수성을 악용,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하고 성적인 어프로치를 시도하며 작은 스킨십부터 잠자리까지 한 경우가 다수 있었고 일부는 반강제적이었습니다. 또한 관계 후 얼마 되지 않아 일부러 연락을 끊는 등 상대 여성들의 감정을 기만하고, 무책임하게 대처하였습니다"라며 사과했다. 

이에 따라 더 모노톤즈는 최욱노의 퇴출을 결정했지만, 파장은 더욱 커졌다. 하선형 역시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것이다. 이처럼 팀 멤버 네명 중 두명이 미투 폭로에 이름을 올리면서 팀은 추락하게 됐다. 

결국 더 모노톤즈는  "그간 고통의 시간을 보내셨을 피해 당사자분께 고개 숙여 사죄 드립니다"라며 팀의 해체를 공식화했다. 향후 모든 밴드 활동은 중단될 예정이다.

이번 미투 폭로로 인해 영화계에도 불똥이 튀었다. 더 모노톤즈의 결성과 활동기를 담은 영화 '인투더나잇'도 상영을 중단했다. 이 영화는 지난 29일 개봉한 후 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었지만, 최욱노와 하선형이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줬다. 

이와 관련, 제작 배급사 시네마달 측은 "최욱노 군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피해자분들과 관객분들에게 직접 사과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갖고자 하였으나, 또 다른 가해 사실을 확인한 이상 어떠한 사과 말씀도 진정성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더 이상 개봉을 진행할 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더 모노톤즈는 '주목받는 밴드'에서 '성추문 밴드'로 추락하면서 불명예스럽게 가요계에서 퇴장하게 됐다. 지난 2015년 1집 'INTO THE NIGHT'으로 데뷔한 후 지난 2016년엔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상을 수상하는 등 호평 받았지만 그 끝은 초라했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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