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13년 전 미성년자 신분으로 개그맨 A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한 C가 2차 폭로글을 게시했다.
30일 C는 디씨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 "개그맨 성폭행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C는 "SBS 공채출신 개그맨 A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한 이후 잠을 못이루고 있다"며 "A와 그의 후배 B가 나를 꽃뱀으로 몰고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첫 폭로글이 게시된 이후 A는 C가 미성년자인 사실을 모르고 만났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C는 "A가 나를 술집에서 만나 미성년자인 지 몰랐다고 했더라. 하지만 A를 처음 만날 때 20살이었던 B가 한 자리에 있었고, B에게 오빠라고 불렀기 때문에 A가 내가 미성년자였다는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첫만남 이후 A가 나를 집으로 불렀고, A가 유명인이었기 때문에 의심없이 따라갔다"며 이후 상황을 자세히 기록했다. 이어 "이후 임신이 걱정됐지만 가족에게 말할 수는 없었고, 친한 친구와 함께 산부인과에 방문해 사후 피임약을 먹었다. 아직도 교복입고 다니는 여학생을 보면 예전 내 모습이 떠오른다. 아직 그때 일을 잊지 못한다. 괜찮다가도 생각나면 다시 우울해진다"며 "이 사실을 고백하는 이유는 A와 B가 나에게 저지른 잘못을 전부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차 폭로 당시 A는 C의 주장에 대해 "술집에서 만나 미성년자인지 몰랐으며, 남녀가 자연스럽게 만나 교제하고 감정을 나눈 것 뿐"이라며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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