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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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첼시'의 핵심을 쥔 마이클 에시앙

기사입력 2009.03.16 00:23 / 기사수정 2009.03.16 00:23

조형근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형근 기자] 15일 22시 30분(한국시각) 첼시의 홈 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맨 시티의 대결은 1-0 첼시의 승리로 끝이 났다. 거스 히딩크를 감독으로 선임한 후 첼시는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승승장구를 달리고 있는데, 오늘 승리로 인해 첼시는 맨유를 대파한 리버풀과 같이 EPL 역전 우승경쟁에 다시 뛰어들게 되었다.

이런 첼시의 상승세를 책임지고 있는 선수는 역시 마이클 에시앙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오늘 맨시티전에서 히딩크 감독은 데쿠, 에시앙, 램파드, 발락의 윙 없는 플랫 4를 내세우며 중앙에서부터 강하게 압박을 가했으며, 투톱으로 나온 니콜라스 아넬카와 디디에 드록바가 측면으로 수비수들을 달고 다니는 플레이로 중앙 미드필더의 활발한 2선 침투를 요구했다.

그리고 마이클 에시앙은 이 전술에서 단연 돋보이는 모습으로 히딩크 감독 전술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경기장 이곳저곳을 누비면서 볼을 따내고, 날카로운 패스로 빠른 역습을 연결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완벽에 가까웠다.

파트너인 데쿠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에시앙은 2명 이상의 몫을 해내며 아일랜드-사발레타가 버티는 맨 시티의 중원에 존재감을 완전히 지워버렸다. 게다가 전반 18분 램파드의 프리킥을 그대로 방향만 바꿔 맨 시티의 기븐 골키퍼를 꼼짝도 못하게 만들며 만들어낸 골은 가히 예술에 가까운 멋진 골이었다.

결국, 중원에서 에시앙의 이런 대활약 때문에 중원 싸움에서 완전히 밀린 맨 시티는 볼을 제대로 소유하지 못해 측면 공격요원인 엘라누와 숀 라이트-필립스 등이 빠른 역습을 전개할 수 없게 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게 되었다.

올 시즌 첼시는 리그 초반 에시앙 없이도 승승장구를 달리며 그 없이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데쿠와 발락의 노쇠화가 눈에 띄게 진행되면서 에시앙의 빈자리는 점점 커지게 되었다. 중앙 미드필드 지역에서 볼을 빼앗으려 뛰어주는 선수가 없다는 것은 경기를 매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지금 이제 에시앙은 다시금 첼시의 핵심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중앙을 누비는 그의 모습은 앞으로도 히딩크 감독이 잔여 시즌을 치르는 데 지속적으로 큰 힘을 줄 전망이다. 에시앙이 멋진 활약을 이어가길 기대해본다.

[사진 = 지칠 줄 모르는 중앙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앙 (C) EPL 공식 홈페이지 캡처]



조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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