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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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물에서 논 박정아, 고비마다 빛난 '우승청부사' 본능

기사입력 2018.03.27 21:0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화성, 채정연 기자] 그야말로 '우승청부사'였다. 팀을 옮긴 박정아가 한국도로공사의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도로공사는 2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1(26-24, 25-16, 21-25, 25-12)으로 승리했다. 3차전까지 내리 3연승을 내달린 도로공사는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박정아 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박정아는 지난 시즌 후 IBK기업은행에서 도로공사로 팀을 옮겼다. 정규 시즌 때는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팀에 녹아들었다.

그리고 박정아의 진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더욱 빛났다. IBK기업은행의 주포로서 큰 무대 경험이 많았던 박정아는 도로공사의 일원으로 팀의 시리즈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27득점, 공격 성공률 49.01%를 기록했고 2차전에서 24득점 공격 성공률 51.11%를 올렸다.

3차전에서도 박정아의 좋은 컨디션은 이어졌다. IBK기업은행이 1점 차로 추격해 오던 때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꺾었다. 1세트에 5득점을 올렸고, 5개의 디그를 성공하며 공수 양면에서 제 몫을 다 했다.

2세트에서는 6-8 상황에서 1점 차로 좁히는 퀵오픈에 성공했고, 메디를 겨냥해 때린 공격마저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추격의 분위기를 만든 박정아는 2세트 세트포인트 점수를 올리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3세트까지 13득점과 9개의 디그로 활약한 박정아는 마지막 4세트에도 변함없는 경기력으로 팀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경기 전 김종민 감독은 IBK기업은행 때보다도 실력이 부쩍 는 박정아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어려웠고 기복도 있었다. 후반 공격 리듬과 스피드가 좋아졌다"고 평했다. 기업은행 때보다 한 단계 성장한 박정아는 결국 도로공사에도 우승 트로피를 안기며 또 한번 도약을 이뤄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화성,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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