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곽도원의 소속사 대표이자 변호사인 임사라가 이윤택 고소인단인 연희단거리패 후배들로부터 돈을 보내라는 등의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윤택 고소인들이 이에 반박하며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논란을 종결시킬 수 있는 핵심으로 떠오른 녹취록 공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임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이윤택 피해자 중 4명이 불순한 의도로 곽도원을 만나 금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에게 공갈협박성의 말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극단 콩나물의 이재령 대표는 SNS에 "네 명의 후배들은 금품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곽도원 측에게 금전적인 협박을 한 적이 전혀 없다.아이들(피해자)들을 꽃뱀으로 매도해 2차 피해를 당하게 했다"라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후 임 대표는 26일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 4명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다. 4명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나머지 13명의 피해자들의 진실성이 훼손된다고 판단해 그들을 고소인단에서 제외할지 아니면 그들을 안고 갈지는 101명의 공동변호인단이 깊은 고민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임 대표의 입장 표명에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녹취본 반갑다"는 말과 함께 "꼭 전문으로 부탁드린다"라며 당당한 입장을 보였다. "순진하게 선배 만나러 나갔다가 당한 봉변이라 제대로 된 녹취도 없었다. 편집하시면 변호사님 의혹 제기에 흠 생길 수도 있으니 꼭 전문으로 부탁드린다"고 거듭 말하며 곽도원 측과 대립 중이다.
팽팽한 의견 차이 속에 결국 모든 진실을 가릴 녹취 파일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임 대표는 녹취 파일의 편집본이 아닌, 전문을 이윤택 고소인의 변호인 측에 전달했다고 알렸다.
녹취록에는 만남 전날 곽도원과 후배들의 통화 내용, 24일 이재령 대표와의 통화 내용, 같은 날 저녁 후배 중 한 명이 곽도원에게 보냈던 메시지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현재까지 이윤택 고소인의 변호인 측에서는 "녹취록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곽도원 측은 변호인단에서 반응이 없을 경우 통화 녹음을 공개하겠다고 얘기한 상황이다.
녹취 파일의 공개 여부에 따라 곽도원의 허위 미투 제보로 시작됐던 이번 논란이 다시 해프닝으로 마무리될지, 혹은 미투운동의 악용 사례로 또 다른 오점을 남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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