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인터뷰] '7년의 밤' 장동건 "M자 탈모? 외모 포기하니 연기 더 잘 돼"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장동건이 영화 '7년의 밤'(감독 추창민)으로 연기 뿐 아니라 외모까지 완벽하게 변신했다.

28일 개봉한 '7년의 밤'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 분)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그러나 극중 장동건은 보통의 아버지와는 전혀 다르다. 아내와 딸에 대한 애정과 집착으로 학대까지 한다. 딸은 결국 아버지의 학대로 집을 나가게 되며 본격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원작의 팬이라는 장동건은 "소설을 읽을 때부터 영화로 만들어지면 재밌을거 같다고 생각했다. 이후 영화로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고 류승룡이 캐스팅됐다고도 들었다. 너무 좋았는데 나까지 하게됐다. 진짜 열심히 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열심히해서 여한이 없다는 장동건은 오영제 역을 위해 외모에도 변화를 줬다. 그는 "사실 M자 탈모 분장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감독님이 제안해주셨다. 그러나 악독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이럴 수 있겠구나 싶어서 하게 됐다"라며 "M자 탈모 모양을 만들기 위해 매일 면도를 했고 촬영이 끝난 후에도 회복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장동건은 그 동안 보이지 않은 전혀 다른 얼굴로 대중와 마주하게 됐다. 새롭고 또 새롭다. 장동건 역시 만족하며 "오히려 외모를 포기했을 때 연기는 더 잘된다. 이미 '친구'에서 짧은 머리를 했을 때 깨달았다. 그 때도 처음에 걱정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라며 "연기에만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외모를 내려놓았다는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장동건은 드라마에서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한다면, 영화에서는 좀 더 강렬한 역할로 온도차를 준다. 그는 "강인한 캐릭터는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반영됐던 거 같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도 그런 영화들이다. 그렇다고 이런 역할만 하는건 아닌데 이럴 때 유독 유난히 주목해 주시는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드라마와 영화는 타겟이 다른거 같다. 그래서 드라마에서는 좀 더 경쾌하고 다가가기 쉬운 역할을 택했다면 영화는 깊은 감정이 필요하고 수위가 있어도 표현 범위가 넓은 작품이나 역할 위주로 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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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