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오로라'라는 단단하고 높은 벽을 깨부수고 세상 밖에 전소민을 드러내는 데 크게 일조한 건 SBS '런닝맨'이다.
전소민은 "'오로라 공주'라는 한계점을 넘어설 수 없었다. 그런데 '런닝맨'으로 그걸 넘어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런닝맨'에서는 정말 한도 끝도 없이 망가진다. 내일은 생각하지 않는다. '굴러온 돌' 전소민은 '런닝맨'에 합류하자마자 열정을 불태우며 판을 장악해버렸다.
"많이 망가진다고 주변에서 걱정한다. 저도 재밌긴 하지만 두려움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미지를 벗을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뭐라도 열심히 하고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시청자분들이 호응해주고 공감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예능에서의 활약은 전소민의 팬층도 바꿔놓았다. 원래는 드라마의 주 시청 층인 중년 여성이 많이 알아봤지만, 이제는 초등학생들에게도 인기 스타다. 전소민은 "팬층이 넓어졌다는 게 감사한 일"이라면서 "원래는 남성 팬이 많지 않았는데 남녀 골고루 팬이 생겨서 기쁘다. 다양하게 활동하는 게 이래서 좋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 동남아권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전소민의 SNS에 들어가면 해외 팬들의 댓글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전소민은 기분 좋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멀리서 응원해주신다는 게 기분 좋은 일이에요. 하지만 부담감도 있어요. 실망시키거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봐 새로운 고민이 생겼어요. 조심스럽기도 하고요. 또 외국어라서 소통이 쉽지 않다는 점도 아쉬워요."
배우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중인 전소민은 드라마도 예능도 놓치지 않고 더 많은 활동을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전소민은 "다음 작품은 밝고 경쾌한 드라마나 영화로 찾아뵙고 싶다"며 "열심히 달려야 할 때다"고 덧붙였다. '런닝맨' 전소민에게 딱 어울리는 각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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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