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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곽도원, 금전 협박" 임사라 vs "꽃뱀 매도" 이재령, 진실공방

기사입력 2018.03.26 14:45 / 기사수정 2018.03.27 12:0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곽도원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 대표가 이윤택의 고소인 4명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박훈 변호사의 지적에 이어 이재령 대표까지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SNS를 통한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24일 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었다. 임 대표는 지난 달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던 곽도원의 허위 미투 제보를 언급하며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는 등의 협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이들을 고소하지 않은 이유로 "허위 글을 올린 사람을 고소하지 않은 것은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위드유(#With You, 미투 지지 운동)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어느 순간 미투운동의 흥분에 사로잡혔다. 이를 가라앉히고 사회 전체가 조화롭게 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는 생각을 밝혔다.

하루가 지난 25일, 박훈 변호사가 임 대표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 국선변호사로 한 달에 50건을 했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사건 자체가 많지도 않다"라며 "이 친구의 말은 성폭력 피해자를 자처하는 꽃뱀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러나 통계로나 내 경험으로나 그런 경우는 아주 극히 드물다. 허위 피해자들이 하도 많아 '촉으로도' 꽃뱀을 알아맞힐 경지에 이르렀다는 건 아주 시건방진 태도"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가 말했던 이윤택 고소인단도 "사실이 왜곡됐다"며 입장 표명에 나섰다. 음악극단 콩나물 대표이자 연출가인 이재령은 SNS를 통해 "곽도원 측에게 금전적인 협박을 한 적이 전혀 없다"면서 "아이들(피해자)들을 꽃뱀으로 매도해 2차 피해를 당하게 했다"라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윤택의 성폭력 논란 당시 "이윤택을 고발하자 캐스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면서 그의 과거 행위를 밝혔던 인물 중 한 명이다.

이 대표는 "이윤택 사건 고소 이후 저희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토닥이며 지내고 있었다. 진행되는 와중에 저희에게 펀드를 만들어보라거나 도움을 주시겠다는 분들도 많이 있었지만 저희의 순수성이 의심될까 모두 거절했다"라면서 "곽도원이 제 후배에게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고 제안을 해서 지난 23일 강남에서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밝혔다.

곽도원이 만취한 상태로 임 대표와 함께 현장에 나타났지만 약속시간보다 3시간이 지난 상태였으며, 자리에 함께 한 이들 역시 임 대표의 동석에 불편함을 나타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또 "임 대표가 내내 팔짱을 낀 자세로 '우리도 미투로 입은 피해가 크다. 돈을 어떻게 주길 바라냐'는 식의 이야기를 계속 했다고 했다더라. 곽도원을 만나러 갔던 후배들이 만나서 오히려 너무 큰 상처가 됐다며 통곡하고 울었다"라고 전했다.

이는 앞서 곽도원 측이 전했던 내용과 전혀 상반되는 부분으로, 곽도원 측이 전한 협박 의혹에 대해 전면으로 내용을 반박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임 대표는 26일 다시 한 번 자신의 SNS를 통해 "이윤택 피해자 중 일부가 불순한 의도로 곽도원 배우에게 돈을 요구했다 하더라도, 이윤택 씨가 과거에 저지른 일이 사라지거나 사실관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라며 "이윤택 씨는 이미 구속당했고 범죄사실은 수사기관이 모두 밝혀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판단은 법원의 몫입니다"라고 전한 상황이다. 계속해서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전하고 있는 이들의 진실 공방의 향방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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