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체험 공포란 이런 것…알고 보면 더 무서운 관람 포인트 셋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곤지암'(감독 정범식)이 3월 28일 개봉을 앞두고 극강의 공포 체험을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관람 포인트를 공개했다.

▲ 실제를 뛰어넘는 상상력의 공간

체험 공포 '곤지암'을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공간이다.

영화의 중요한 모티브가 된 곤지암 정신병원은 2012년 CNN에서 선정한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 중 한 곳으로 지목되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호러 마니아들 사이에서 공포 체험의 성지로 유명세를 자랑하는 장소였던 만큼 영화 속 곤지암 정신병원을 완벽히 탄생시키기 위해 제작진은 2달여에 걸쳐 전국의 온갖 버려진 건물들을 수소문했다.

그리고, 마침내 크기와 디자인이 가장 비슷하면서 역시 흉가 체험 성지로 유명한 부산의 한 폐교를 찾아내 영화 속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는 곤지암 정신병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부산에 있는 폐교를 실제 장소와 100% 가까울 정도로 세팅해 장소가 주는 으스스함을 최대치로 끌어냈다. 또한 영화적 상상력을 발휘한 제작진은 실제 곤지암 정신병원이 3층 건물임에 반해 영화 속에서는 지하에 한 층을 더한 4층 공간으로 설정했고, 각각의 뚜렷한 개성을 담은 공간들을 새롭게 창조해냈다.

학식을 갖춘 사람이 머물 법한 오래된 책이 쌓인 1층의 원장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고문 도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2층 집단 치료실, 열리지 않는 미스터리한 방 402호 등 현실감과 상상력이 부합되어 만들어 낸 각각의 공간들은 온몸을 전율케 할 공포감을 선사할 것이다.


▲ 영화 사상 최초 배우가 직접 촬영한 생생한 1인칭 카메라 시점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배우가 직접 촬영한 영상이다. '곤지암'은 지금까지 한국 공포 영화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파격적인 촬영 방식을 접목해 일찍이 화제가 됐다.

특히 배우가 90% 이상의 장면을 직접 촬영한 1인칭 시점을 통해 더욱 실감나는 화면과 공포감을 전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촬영에 동원된 카메라 장비 또한 일반적으로 영화 촬영에 사용되는 카메라가 아닌 고프로, 캠코더, 오스모, VR 영상 캠, 드론 등의 카메라를 이용했다. 배우들은 얼굴이 보이는 페이스캠, 시점이 잡히는 POV캠 그리고 핸디캠을 들고 현장 곳곳을 누비며 곤지암 정신병원의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간다.

이렇게 배우들의 얼굴과 시점을 동시에 촬영하면서 생동감 넘치는 카메라 앵글은 관객들로 하여금 공포 체험단의 일원이 된 듯한 리얼한 몰입감과 생생한 공포감을 느끼게 해준다.


▲ 오직 현장음으로 만들어낸 청각적 공포와 긴장감

마지막으로 세 번째 관람 포인트는 날 것 그대로의 공포감을 전해주는 사운드다. 일반적으로 호러 영화에서는 공포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배경음악과 효과음을 사용한다.

하지만 '곤지암'은 체험 공포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제시하는 만큼 모든 배경 음악과 효과음을 과감하게 제외, 공간감을 살려주는 앰비언스만을 활용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미세한 조명에 의지해 공포 체험을 하는 배우들이 촬영하는 카메라 앵글의 특수성으로 인해 청각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오직 현장음만으로 날 것의 긴장감을 자아내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 것.

과도한 음악이나 이펙트를 최대한 배제하고 배우들의 숨소리, 바람소리, 문이 닫히는 소리 등 공간이 만들어 내는 사운드만으로도 날 선 긴장감을 만들어 냈다. 언제 어디에서 다가올지 모르는 의문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 속에 날 것 그대로 전해지는 청각의 공포는 관객을 완전한 체험 공포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곤지암'은 3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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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