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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대표팀, 2008-09 시즌 '유종의 미' 거둔다

기사입력 2009.03.13 21:57 / 기사수정 2009.03.13 21:5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2008-09 시즌 마지막 대회인 2009 세계 쇼트트랙 팀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14일부터 이틀간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지난해 남녀대표팀 모두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한을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대회에서 한국 남자팀은 미국, 캐나다에 밀려 3위에 그쳤고, 대회 7연패를 노려던 여자팀은 중국에 뒤져 2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쇼트트랙 팀선수권은 이번 시즌에 벌어진 월드컵 대회 성적을 합산, 상위 8개국 선수들이 500, 1000, 3000m, 계주 등 4개 종목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선수들의 개인 랭킹 포인트를 모두 합산해 팀 성적을 매기기 때문에 골고루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단 남자팀의 우승 가능성은 매우 크다. 지난주 막을 내린 2009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이호석(고양시청)의 기량이 건재한데다 성시백, 곽윤기(이상 연세대) 역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동안 약세 종목이었던 500m에서 선수들의 기량이 골고루 좋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1차 대회 이후,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5000m 계주에서의 선전에 우승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자팀은 '만리장성'의 벽을 얼마나 넘어설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세계선수권 종합 2위를 기록했던 김민정(전북도청)과 4위를 차지한 신새봄(광문고)이 선봉으로 나서 중국 에이스 왕 멍을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부진했던 정은주(한국체대)가 얼마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전반적으로 팀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미국, 캐나다 등 신흥 강호의 기량이 급성장해 '최강' 자리를 위협받거나 아예 자리를 내준 한국 쇼트트랙.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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