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인턴기자] 9년 전 성폭력 피해사실을 고발하고 세상을 떠난 故 장자연씨의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사람이 20만명을 넘겼다.
지난달 26일 제안된 이번 청원을 마감일(3월 28일)을 앞둔 23일 오전 20만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해 청와대 공식 답변 기준인 '30일 내 20만명 동의'를 충족했다.
청원인은 "고 장자연의 한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힘 없고 빽 없는 사람이 사회적 영향력·금권·기득권으로 꽃다운 나이에 한 많은 생을 마감하게 만들고 버젓이 잘 살아가는 사회, 이런 사회가 문명국가라 할 수 있나요"라고 청원개요를 적었다.
이어 "어디에선가 또 다른 장자연이 느꼈던 고통을 받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라며 "우리의 일상에 잔존하는 모든 적폐는 청산되어야 합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故 장자연은 지난 2009년 KBS 2TV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던 중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자택에서 3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당시 고인이 남긴 유서에는 100여 차례이상 술접대와 성상납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유서를 바탕으로 리스트 속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지만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불구속 기소되며 논란에 휩싸였고, 최근 벌어지는 '미투 운동'에 힘입어 해당 사건을 재수사 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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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