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리턴’의 이미소가 “앞으로 연기자체를 즐기는 배우가 되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미소는 SBS 수목드라마 ‘리턴(return)’에서 최자혜(박진희 분)의 19년 전 모습인 정인해 역을 맡아 열연했다.
캐릭터를 위해 수수한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식당에서 억척스럽게 일하는 모습에다 딸 소미(최명빈)과 함께 단란한 모습도 선사했다. ‘악벤져스’로 인해 소미를 잃은 뒤 양말만 신고 넋을 잃고 돌아다니고 오열하는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측은지심을 자아내며 단숨에 관심을 모았다.
이미소는 그동안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영화 ‘쎄시봉’, ‘여고괴담5’, ‘시라노 연애조작단’ 등을 통해 차곡차곡 연기경력을 쌓아온 충무로와 브라운관의 기대주였다. 그러다 지난 2015년 영화 ’남과 여‘에서도 문주역을 맡아 인상깊은 연기력로 ‘리턴’ 감독 눈에 띄었다.
그는 “감독님께서 영화를 보셨다는 말과 함께 먼저 출연을 제안해주셔서 사실 놀랐다”며 “그리고 촬영장에서도 제가 준비해온 연기에 대해서도 충분히 들어주시고 배려도 많이 해주셨다. 이처럼 늘 존중받는 느낌을 들게 해주신 덕분에 ‘리턴’팀과 드라마에 대한 믿음이 더욱 커졌고, 촬영때 만큼은 오롯이 인해로 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미소는 자혜의 19년전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촬영이 이루어진 경기도와 강원도, 심지어 충청도까지 직접 차를 몰면서 다녔다. 양말만 신고서 딸 소미를 찾아 다니는 모습이나 법정에서 오열하는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고, 수중장면에다 와이어까지 매단 모습까지 대역없이 직접 해내면서 시청률의 고공행진에 단단히 한 몫을 더했다.
그렇다면 드라마에서 이처럼 애절하고도 기구한 인해 역을 연기한 이미소의 실제성격은 어떨까. 그는 “처음 뵙는 분들은 보여지는 이미지 때문인지 몰라도 마냥 차갑고 시크하게 보시는데, 사실 나는 엉뚱하면서도 유머가 많은 편”이라는 말로 코믹 연기에도 소질이 있음을 유쾌하게 드러냈다.
촬영장에서 이미소는 감독의 큐사인과 함께 인해가 되었다가 ‘컷’소리가 떨어지면 주위를 편하게 만드는 털털한 모습과 더불어 때로는 와일드한 모습을 선사해 스태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는 후문이다.
운전하는 것과 여행도 좋아하는 이미소의 목표는 일관적이었다. “‘리턴’속 인해캐릭터를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쑥스러우면서도 정말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회로 더욱 다양한 작품에서 시청자분들게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더불어 오랫동안 연기자체를 즐길 줄 아는 배우가 되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열심히 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잊지 않았다.
이처럼 정인해 역의 이미소가 열연한 ‘리턴’은 지난 1월 17일 첫방송을 시작해 3월 22일 34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후속으로 28일부터 장근석과 한예리 주연의 ‘스위치 - 세상을 바꿔라’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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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