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첫 방송 이후 인물 관계도에서 '애정' 항목을 삭제했다.
사진의 왼쪽 인물 관계도는 21일 오전 저장한 것으로, 박동훈(이선균 분)과 이지안(이지은), 강윤희(이지아)와 도준영(김영민), 박기훈(송새벽)과 최유라(나라)가 각각 애정 관계로 묶여있었다.
하지만 22일 오후 '나의 아저씨'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물 관계도에서는 빨간 선이 모두 삭제됐다. 박기훈과 최유라의 설명도 '원수 & 사랑'에서 '원수'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부분은 '나의 아저씨' 방송 이전 가장 크게 논란의 여지를 남긴 박동훈과 이지안의 관계에 오해를 없애기 위해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방송 전부터 남녀 주연 캐릭터의 나이 차가 20살 이상인 것을 두고 많은 비판이 일었으나 이성으로서의 남녀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방송을 앞두고 인물 관계도 및 인물 소개가 공개되며 다시 논란이 점화됐다. 박동훈과 이지안을 '애정'이라는 단어로 설명한 것을 두고 '애정이 꼭 남녀만의 사랑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옹호하는 의견도 있고 '은근슬쩍 로맨스 물타기'라고 지적하는 시청자도 있다.
또 박동훈의 아내인 강윤희가 박동훈의 직장상사 도준영과 '애정' 관계인 것, 박기훈 때문에 트라우마를 얻고 영화를 포기한 최유라가 박기훈과 사랑하게 된다는 설정 역시 인물 관계도에서는 빠져있다. 다만 인물 소개는 그대로다.
이와 관련 한 방송 관계자는 "인물 관계도 때문에 작품 해석에 오해가 생길 수 있어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방송 중 인물 관계도나 설명이 수정되는 게 드문 일은 아니기 때문에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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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