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미나가 시어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미나가 시어머니를 만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미나는 시댁에 가기 전 류필립의 도움을 받아 음식을 준비했고, 두 사람은 함께 한복을 입었다. 이후 미나는 시어머니를 만났고, 류필립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나이 드신 게 느껴졌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미나는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힘든 상황인데 허락해주셔서 감사하고 죄송스럽기도 하다"라며 고마워했고, 시어머니는 "아무튼 축복한다"라며 덕담을 건넸다. 미나는 "이해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드린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미나는 "예쁨 받는 며느리가 되고 싶어서 아침부터 노력했다"라며 자랑했고, 시어머니를 위해 밥상을 차렸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미나에 대해 "살림솜씨는 칼질도 못하고 해서 60점이다"라며 솔직하게 평가했다.
또 류필립은 "미나 씨에 대한 관계를 깊이 이야기 안 나눴다"라며 말했고, 미나는 "군대 가는 날 제가 여기까지 운전해서 데려다주고 어머니가 논산 훈련소까지 데려다주실 때 우셨다고 하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시어머니는 "얘가 지금 제정신인가 그랬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일어날 수 있나 의아해했다. 믿지 못했다. 반대하고 싶었다. 필립이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싶었다. 2년 동안 미나가 그렇게 잘한다고 하더라. 계속 관계를 유지하더라. 결혼을 생각하는 거란 걸 그때 알게 됐다. 얘는 마음을 정하면 여간해서는 변하고 이런 애가 아니다"라며 고백했다.
류필립은 "제가 고집이 세다. 엄마도 알고 계신다. 반대를 안 하실 거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반대를 했을 거다"라며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렸고, 미나는 "어머니가 이해해주시고 말씀해주시니까 그냥 감사하다"라며 눈물 흘렸다.
특히 시어머니는 "하루는 내가 엉엉 울었다. 주변에서 사람들한테 좋은 소리를 못 듣는 게 너무 슬퍼서 한참 울었다. 그 다음에 '내 자식이 누구랑 결혼해' 자랑하고 싶은데 자랑할 수 없더라. 처음으로 하는 이야기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시어머니는 "그게 얼마나 이기적인 거란 걸 알았다. 필립이 입장에서 생각하니까 필립이는 좋다는데 무조건적으로 내가 축하해주지 못하고 있구나 그런 걸 깨닫고 마음 다 비우고 사랑하기로 마음 먹은 거다. 무조건 너희들을 사랑하기로 한 거야"라며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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