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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아직 끄떡없다"…'삼총사' 유준상,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기사입력 2018.03.20 18:30 / 기사수정 2018.03.20 18:3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삼총사' 초연의 흥행을 이끈 배우 유준상이 10주년 공연에도 함께 한다.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무대에 서는 유준상에게 이번 '삼총사' 무대는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

뮤지컬 '삼총사'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17세기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인 총사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2009년 초연했고 국내 뮤지컬 중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공연된 바 있다. 알렉산드로 뒤마의 소설 ‘삼총사’가 원작이다.

초연 흥행을 이끈 신성우, 유준상, 김법래, 민영기, 엄기준을 캐스팅했다. 조순창, 손준호, 제이민 등 기존 배우도 함께한다. 김준현, 손호영, 서은광(BTOB), 린지(피에스타), 김보강, 선재는 새롭게 작품에 합류했다.

유준상은 20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삼총사’ 10주년 프레스콜에서 "다시 '삼총사' 연습에 임하면서 10년이란 세월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소회를 밝혔다.

신성우, 김준현과 함께 삼총사의 리더이자 전설적인 검술의 소유자 아토스를 연기하는 그는 초연 멤버로서 10주년 공연에 서 행복하다고 털어놓았다.

유준상은 "'삼총사'의 마지막 공연을 해보겠다고 한 게 실현이 돼 행복하다. 내 인생에 다시 올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마지막 공연이 될 것 같다. 몸은 되는데 더 안 시켜줄 것 같아 아쉽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지방 공연까지 끝나면 많은 생각을 할 공연 같다. 10년이 올 거라고는 생각 안 했다. 그래도 그런 시간이 오면 어떨까 했는데 눈앞에 다가왔다. 매 신이 소중하고 행복하다. 끝까지 10년의 명성에 답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삼총사'를 사랑해준 관객에게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유준상은 "10주년을 맞은 이유는 관객이 끊임없이 사랑해준 덕분이다. 이미 본 관객들은 예전을 기억하고 처음 온 관객도 재밌다고 해줘 행복하다. 열심히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했다.

함께 있던 민영기는 유준상을 치켜세웠다. 

박민성 손준호와 함께 날카로운 추리력을 지닌 로맨티스트 아라미스에 캐스팅된 민영기는 "형들을 보면 열심히 해야겠단 마음이 크다. 유준상은 하루를 72시간처럼 쓰는 사람이다. 정말 열심히 한다. '삼총사'를 할 때 칼싸움도 가장 열심히 한다. 쉬는 시간도 아까워서 계속 하자고 하더라. 후배로서 열심히 따라가야겠다는 마음이다. 나도 50세가 되더라도 끄떡없이 하고 싶다"고 바랐다.

유준상은 '삼총사'의 '끄떡 없다'는 대사를 읊으며 "50세를 너무 강조한 거 아니냐. 난 아직 끄덕없다"며 웃었다.

그는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다 힘들다. 관객과 함께 하는 순간까지 할 것이다.‘삼총사’를 함께하는 40대들과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베테랑 배우이지만 여전히 무대에서 떨린다고 고백했다. 유준상은 "100번 이상의 연습을 하고 무대에 오른다. 이제는 안 떨릴 줄 알았는데 또 떨린다. 아마 끝나는 순간까지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 똑같은 작업을 수만번 견뎌야 하는 정신력이 중요하고 무대에서 죽을 각오로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우리 나이로 50살인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 가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부침 없이 활약 중이다. 지난해 뮤지컬 ‘벤허’, 드라마 ‘조작’, 엄유민법 콘서트, 서울재즈페스티벌, 소극장 콘서트 ‘유화기행’, J n Joy 20의 연말 콘서트 등 쉴틈없는 나날을 보냈다. 이어 '삼총사' 10주년 공연에 참여하며 올해에도 바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과거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즐기면서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한 바 있다. 나이와 상관없이 즐기면서, 또 많은 연습을 거쳐 프로페셔널하게 공연에 임하는 유준상이다. 10주년을 맞은 '삼총사'에서 보여줄 그의 열정과 열연이 기대된다.

5월 2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쇼온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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