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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손꼭잡고' 한혜진, 기성용 아내는 없다…감성 배우의 복귀

기사입력 2018.03.20 15:2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배우 한혜진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를 따라다녔던 기성용 아내라는 수식어는 잠시 뒤로하고 대중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러 돌아온다.

한혜진의 복귀작 MBC 새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갑자기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여자가 인생의 마지막에 자기만의 사랑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드라마 '명성황후', '달콤한 인생' 정하연 작가와 '자체발광 오피스' 정지인 PD가 의기투합했다.

한혜진이 삶의 끝자락에서 새 사랑을 찾는 남현주 역할로 윤상현(김도영 역)과 부부 호흡을 맞춘다. 유인영은 도영의 첫사랑 신다혜로 도영의 인생을 흔든다. 김태훈은 남현주의 주치의 장석준으로 현주를 살리기 위해 헌신하는 인물이다.

한혜진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남현주는 남편을 너무 사랑하고 딸을 키우는 평범한 주부다. 항상 뇌종양을 두려워하며 살아가다가 결국 시한부 판정을 받고 얼마 안 남은 시간 속에서 나와 나의 사랑을 찾아 떠나는 역할을 맡았다"고 인물을 설명했다.

2013년 '따뜻한 말 한마디' 이후 축구선수 기성용을 내조하고 가정에 충실했다. 이번 복귀를 앞두고 기성용은 한혜진에게 "엄마이기 전에 배우"라며 "무조건 연기하라"고 독려했다고 한다. 한혜진은 외국 생활을 했고 아이도 있었기에 망설였지만, 기성용의 응원에 힘입어 복귀를 결정했다고.

한혜진은 "4부까지 읽어봤을 때 연기자로서 욕심이 나는 작품이었다.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었기 때문에 어렵고 힘들겠지만 도전해보자, 뛰어들어보자 이런 마음으로 선택하게 됐다. 깊이있고 깔끔하고 정갈한 전개가 마음에 와닿았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정 PD는 "신파극이라고 간단하게 얘기할 수도 있지만, 신파 속에 여러 감정이 얽힌, 극한의 상황에서 사랑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보게 되는, 또 그런 상황으로 밀어붙일 때 인물의 관계가 어떻게 바뀌고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궁금해지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또 "요즘 드라마는 사건을 기반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감정선만으로 전개된다. 읽을 때는 재밌었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대본에서 느낀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네 배우 모두 충분한 리허설과 얘기를 통해 감정선으로 뚝심있게 흘러가는 모습이 표현됐다"며 "작가가 설계한 감정선이 다양한 층을 가지고 있고 네 배우가 잘 표현한다는 것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칫 불륜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에 "이 드라마에는 두 가지 사랑의 형태가 있는데 10년의 결혼 생활을 한 부부가 한 명은 첫사랑과 한 명은 의사와 만나게 된다. 첫사랑이 돌아온 남편의 입장이라면 사랑을 잊지 않고 있었고 갑을관계라든가 비즈니스 형태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 사랑을 잊지 않고 있었구나, 새롭게 발견되는 마음, 욕망이 발현하는 게 불륜으로 보일 수 있지만 누구나 갖고 있는 생각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현주는 절망 속에서 나의 생명을 살리고자하는 의사의 마음이 희망이라는 감정과 함께 사랑의 형태로 발전하게 된다. 이 또한 불륜이라고 보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 속에서 내 목숨을 최선을 다해 살리고자 하는 진심이 전달되면 그런 형태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불륜이라는 색안경을 빼고 봐주길 당부했다.

21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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