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09 21:27 / 기사수정 2009.03.09 21:27
1차전을 0-0으로 마무리한 맨유나 인테르 입장에서 2차전은 어떻게든 골을 넣어야 하는 입장이다. 인테르의 수비진이 줄부상을 당하며 맨유에겐 호재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들 또한 핵심 수비수인 리오 퍼디난드의 출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게다가 자칫 선제골을 내줄 경우, 급박해지는 것은 오히려 맨유가 되어 경기를 무리하게 이끌려다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을 수도 있다.
인테르 공격의 핵심은 역시 마이콘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다니엘 알베스조차 브라질 국가대표로 왔을 때 마이콘에게 오른쪽 풀백의 자리를 내주어야 한다. 인테르 전술의 특징은 윙을 두지 않고 양 풀백의 자유로운 오버래핑으로 윙 공격을 대신하는 것에 있다. 마이콘은 수비 본연의 임무도 소홀하지 않지만 그의 진가는 역시 공격면에 있는데 후방에서부터 날카로운 측면 돌파로 다소 단조롭다고 볼 수 있는 인테르 중원의 공격전개 능력에 활기를 불어넣는 그의 모습은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마이콘의 존재 때문에 박지성의 인테르전 선발 출장은 매우 유력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1차전에서도 에브라와 박지성 콤비는 마이콘의 오버래핑을 효율적으로 방어하며 인테르 공격의 예봉을 꺾는 데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홈에서 반드시 점수를 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긱스나 나니같은 공격력이 강한 선수를 투입해 공격을 강조할 수도 있지만, 긱스는 풀타임을 소화하기엔 체력적인 문제가 드러나는 나이에 접어들었고, 나니와 에브라 조합은 토트넘과의 칼링컵 결승전에서 보듯이 아론 레넌에게 수없는 돌파를 허용하며 팀에게 결정적인 위기 상황을 제공하기도 했다.
어느 선수가 선발 출장을 하든 맨유와 인테르는 서로가 배수의 진을 쳤다. 맨유는 디펜딩 챔피언의 입장에서 우승컵을 지키기 위해, 인테르는 챔피언스리그 성적을 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경기는 맨유의 홈인 올드 트래포트에서 12일 새벽3시 45분(한국시각)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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