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20:52
스포츠

'여제의 귀환' 박인비 "30대 시작점서 우승, 감회 새롭다"

기사입력 2018.03.19 14:58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골프 여제'박인비(30·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679야드)에서 열린 LPGA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이날 우승으로 지난해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에 LPGA 우승을 추가하며 LPGA 통산 19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다음은 경기 후 박인비와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작년과 같이 시즌 초반에 우승이 나와 마음 편하게 올 시즌을 이어 나갈 수 있겠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이번 우승으로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지난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샷감은 좋았지만 생각보다 숏게임과 퍼트가 잘 안 풀려 언제쯤 감이 올라올까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긴 휴식이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우승할지 몰랐다. 생각보다 빨리 퍼팅감이 올라와 줘서 너무나 기쁘다.

-경기 중 특별히 신경썼던 부분은?
▲오늘 첫홀 버디 이후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졌다. 샷감이 좋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지만 어제의 플레이에 비해 다소 실망감도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 참고 기다려보자’라는 생각으로 임했고 12번홀부터 퍼트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더욱더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경기 중에 우승에 대한 생각으로 집중력이 흐려질 것 같아 일부러 리더보드는 보지 않으려고 했다.

-전지훈련 동안 어떠한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는지?
▲작년 시즌 마지막으로 출전한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그리고 이벤트 시합인 ING챔피언스 트로피 두 경기에서 샷감이 나쁘지 않았고 전지훈련 동안에도 그 때의 샷감이 이어져 편안한 전지훈련 일정을 보냈다. 경기를 많이 쉬었기 때문에 강도 높은 훈련 보다는 주로 실전 감각을 익히는데 주력하면서 연습라운딩에 중점을 뒀다. 부상에 대한 염려없이, 스킬 부분에서 무언가를 바꾸거나 변화를 시도해야 하는 부담감 없었기에 생각해보면 골프 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가장 편안하고 즐겁게 전지훈련을 했던 것 같다.

-만 30세 우승이 주는 의미는?
▲20대를 보내고 30대 새로운 시작점에서 우승이 좋은 신호탄이 된 것 같아 또 감회가 새롭다. 요즘 워라벨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고 있던데 항상 신경써왔던 부분이다. 나의 30대에도 골프인생과 개인의 삶에 있어서 균형을 잘 유지하고 싶다. 또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들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며 30대를 채워나가고 싶다.

-새로운 퍼터를 사용한 계기는?
▲남편(남기협 코치)이 이번 주 대회를 앞두고 월요일에 “그 동안 말렛스타일 퍼터만 사용하다 보니 미스가 나도 잘 못 보는 것 같다. 미스 샷에 대해 공이 빠져나가는 길을 좀 더 연구할 겸 퍼터를 바꿔보자”고 제안했다. 앤써스타일의 퍼터로 교체해 치는 대로 공의 움직임이 보여지니 매우 효과적이었다. 누구보다 나에 대해 잘 알기에 남편의 조언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신뢰를 갖는다.

-우승의 원동력이 있다면.
▲드라이버 젝시오 10모델로 전지훈련 때부터 연습해 왔는데 방향성, 거리, 타구감 모두 마음에 든다. 나에게 딱 맞는 드라이버를 찾은 것 같고 퍼터는 아직 좀더 익숙해져 봐야겠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잘 맞는 클럽 사용으로 시작인 티샷부터 마무리 퍼팅까지 잘 연결되니 스코어가 좋을 수 밖에 없었고 우승까지 연결될 수 있었다.

-올시즌 목표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꾸준히 메이져 승수를 쌓는 것이다. 그동안 기다려준 스폰서분들과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더욱 즐거운 경기를 선보이고 싶다.

-다음 대회 각오는.
▲시즌 초반 우승을 했으니 좀더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주 기아클래식 포에나 그린으로 퍼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퍼팅이 잘 풀리지 않더라도 연연하지 않고 경기감을 살리고 첫 메이저 시합인 ANA 대회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메이저 대회가 더욱 기대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