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2년 동안 연기를 쉰 정소영. 엄마 정소영에서 다시 배우 정소영의 이름을 찾은 그가 '워킹맘'의 고충을 설명했다.
아이를 낳고 처음으로 일을 하러 나온 정소영은 '직장맘'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게 됐다고 한다. 배우라고 해서 워킹맘의 고충이 남다른 것은 아니었다.
"아이가 아픈데 일을 나가야 할 때, 그래서 아픈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길 때. '맘찢'이라는 단어가 절로 이해가 간다. 아이가 없을 때는 엄마들이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를 공감하지 못했다. 그런데 내 인생보다 아이가 더 소중하다고 느끼면 그만둘 수도 있겠구나라고 이해하게 됐다. 또 육아를 위해 일을 쉬고 싶어도 커리어를 위해서 쉬지 못하는 것도 공감하게 됐다."
이번에 정소영이 '워킹맘'으로 연기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거라고. 그는 "가족들이 함께하자고 제안해주고, 너무 잘 도와줘서 무사히 잘 끝날 수 있었다"고 '황금빛 내 인생'의 공을 가족에게 돌렸다.
"너무 좋은 대본과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어려서 복귀를 고민했다. 그때 가족들이 먼저 하라고 응원해줬다. 워킹맘으로 일하다보니, 결혼 전에 힘든 건 힘든 것도 아니더라. 아이가 대본을 보면 자꾸 찢어서 아이를 재우고 나서야 대본을 외울 수 있다.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지 알겠더라. 아이가 좀 크고 나면 힘이 좀 덜 들 것 같다. 그때되면 지금의 고생을 돌아보며 감사함으로 연기할수 있을 거 같다."
그중에서도 특히 남편 오협의 도움이 컸다. 연기자이자, 현재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오협은 누구보다 정소영의 힘든점을 이해해주고 도와준다고.
"다행히 '황금빛 내인생' 촬영 기간이 신랑이 방학기간과 맞물려서, 신랑이 아이를 만힝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신랑 개학 시즌에 맞춰서 촬영이 끝났다. 내가 나갈 때도 아이가 울지 않는 걸 보면 그만큼 아빠가 엄마의 빈자리를 잘 채워주는 것 같다. 또 엄마도 많이 도와주신다. 두 분이 아니었으면 아이를 키우며 연기를 하는 건 꿈도 못꿨을 것 같다. 다른 워킹맘들이 가족의 도움없이는 일을 하지 못하는것처럼 말이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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