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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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공현주 "비혼주의자 아냐…결혼은 늘 하고 싶어"

기사입력 2018.03.15 14:20 / 기사수정 2018.03.15 14:2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브라운관에 비친 배우 공현주의 이미지는 차갑거나 화려한 도시녀의 모습이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그는 다가가기 어려운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었다. 내숭 없이 솔직한 사람이다. 

“드라마 속 역할이나 행사장에 가 있는 배우들의 모습이 실제 모습이 아니듯 저 역시 비친 모습은 화려하지만 다른 또래와 비슷해요. 조금 더 주책맞은 것도 있고요. 실제 성격은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하는 걸 좋아해요. 침묵을 못 견뎌 하는 성격이라 먼저 말을 건네요. 사람들과 소통할 때 더 편하더라고요. 어릴 때는 감독님이나 작가님, 선생님, 연기자들과 얘기할 때 거리감 있고 조심스러웠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됐어요.” 

공현주는 지난달 25일 막을 내린 연극 ‘여도’로 드라마에서와는 또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단종에게 마음을 주었으나 세조와 인생길을 걷게 된 비운의 여인이자 아들 이성의 안위를 걱정하는 모성애를 지닌 혜빈 정씨를 연기했다. 첫 연극이자 사극, 엄마 연기에 도전했다. 

“배우로서 연기에 깊이 있게 접근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연극이 재밌고 성격과 잘 맞더라고요. 기회가 되면 무대도 병행하면서 열심히 활동하고 싶어요. 사극도 너무 하고 싶었어요. 화려한 모습보다 단아하고 단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럴 기회가 없었어요. 단아한 역할을 해 좋았죠. 

모성애 연기는 쉽지만은 않은 입장이었어요. 그래도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이나 결혼과 출산, 육아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어서 몰입하기가 조금 더 쉬웠던 것 같아요. 모성애 연기를 해냈다는 생각에 통쾌하더라고요. 관계자 분들이 그동안 제게 엄마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았는데 연극을 본 뒤 그런 이미지를 얻었다고 해줘 기분이 좋았어요.” 

공현주는 2001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드라마 '올인'으로 연기에 데뷔해 ‘황금신부’, ‘호텔킹’,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순정에 반하다’ 등 다양한 장르와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SBS 일일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에서 활약했고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愛)'에 특별 출연했다. 이어 ‘여도’에서 혜빈 정씨 역을 맡아 연극에 첫 도전했다. 데뷔 18년 차인 그는 활발한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그는 “데뷔한지 오래됐다는 게 솔직히 실감 나지 않는다. 몇 년 간 멈춰 있는 느낌"이라면서도 "요즘에는 함께 촬영했던 친구들이 결혼하고 아이 엄마가 되는 걸 볼때 실감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공현주는 아직 결혼 계획은 없단다. 

“저도 연애해서 빨리 결혼하고 싶은데 제 뜻대로 안 되더라고요. 결혼은 늘 하고 싶고 언젠가 하겠지 하는 생각인데 아직 숙제를 하지 못한 느낌이에요. (웃음)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분이 30대 초반에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점점 초연해지는 상태이긴 해요. 그래도 독신주의자나 비혼주의자는 아니기 때문에 언젠가는 하겠다는 생각을 늘 하죠.

현재 남자친구가 없어요. 연애하면 주변에 숨기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공개 열애를 할 때도 편했고요. 하지만 이제는 아무래도 경험이 있는 터라 공개연애에 부정적으로 됐어요. 또 제가 어린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연애에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입장이에요. ” 

‘여도’로 연극 무대에 처음 도전하고 사극, 엄마 연기에 발을 들였다. 앞으로도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더불어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사극 연기를 해보길 바라요. 미시처럼 보이는 엄마 역할도 하고 싶고요. 예전 어머니 연기와 요즘 연기가 다르듯이 시대상을 반영한 엄마 연기를 하고 싶어요. 어떤 역할이든 할 때마다 새롭고 재밌어요. 성숙한 입장에서 커리어우먼 역할도 다시 보여드리고 싶고요. 모든 장르에 열려있어요.

2018년에 이루고 싶은 거요? 상을 받는 거예요. 어릴 때는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어리둥절한 느낌이었죠. 이제는 저도 연기를 인정받아 연말에 상을 받는 경험을 하고 싶어요. 그동안 욕심이나 조바심이 많지 않았는데 이런 욕심이 생겨야 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그래야 제게 도움이 되고요. 새로운 욕심과 애착이 생기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줘 인정받는 게 목표에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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