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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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키디비 변호인 "블랙넛, 모욕혐의 부인 충격적…키디비 힘들어해"

기사입력 2018.03.15 11:35 / 기사수정 2018.03.15 14:22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래퍼 키디비의 변호인이 블랙넛의 혐의 부인에 유감을 표했다.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블랙넛의 모욕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블랙넛은 '인디고차일드', '투 리얼' 등의 곡에서 키디비에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한 가사를 적어 모욕한 바 있다. 또 강경대응을 하겠다는 키디비에게 'I respect for my unnie' 라고 적힌 종이에 김칫국물을 연상케 하는 붉은색 액체로 풍자 사과문을 올려 또 한번 모욕을 준 바 있다.

키디비는 블랙넛에 대해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모욕죄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검찰은 모욕 혐의만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날 열린 첫 공판에 참석한 변호인은 모욕 혐의 공소사실 전체를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랙넛 역시 변호인의 입장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직접 전했다.

블랙넛 변호인은 "가사를 작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욕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거나 모욕 행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모욕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공판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변호인은 "모욕 혐의와 더불어 성범죄다. 범죄 사실이 명확한데도 불구하고 블랙넛은 부인하고 있다. 모욕죄마저도 인정하지 않고 무죄라고 주장하는 뻔뻔한 모습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공판에서는 변호인 측에서 피해자인 키디비를 증인으로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도 변호인은 "피해자가 증인으로 나오는 경우는 많지만, 이 건은 단순이 기분이 나빠서 고소한 것이 아니다. 성범죄 피해자기 때문에 굉장한 트라우마가 있는데 피해자에 대한 배려 없이, 반성 없이 증인 신청을 한 것 자체가 충격이다"라고 전했다.

키디비에 대한 성희롱적인 가사와 모욕적인 가사가 담긴 블랙넛의 '인디고 차일드', '투 리얼' 등의 음원은 발매는 물론 유튜브에 공개돼 여전히 누구에게나 공개돼 있다. 특히 키디비는 해당 음원과 영상이 유포되면서 악플러들의 악플까지 당해 계속해서 정신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

변호인은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성폭력범죄등에관한특례법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에 대해 항고 신청을 해 기각됐다는 사실도 알리며 "재정 신청까지 해 성범죄임을 입증하고 싶다"고 밝혔다.

블랙넛은 키디비가 고소를 한 이후에도 자신의 공연에서 성적 모욕을 연상시키는 퍼포먼스와 손가락 욕으로 또 한번 모욕을 해 2차 고소를 당한 바 있다. 2차고소에 대해 변호인은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키디비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 변호인은 "너무 힘들어해서 2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올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일반적인 모욕도 아니고 성적 추행 행동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굉장히 힘들어한다"며 "사건 이후 SNS 메시지를 통해 일부 악플러들의 성희롱적 메시지도 이어져 정신적으로 많은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키디비 변호인은 "재정 신청을 해서 끝까지 성범죄에 대해 끝까지 다투고 싶다. 누구나 사람에게는 성적 자기결정권 자유가 있는데, 키디비는 그것에 반해서 성적으로 추행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는데 너무 많이 침해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정신적 피해가 없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수사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블랙넛, 키디비 인스타그램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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