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롯데와 LG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이 첫 시범경기에서 쾌투를 펼쳤다. 펠릭스 듀브론트와 타일러 윌슨이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LG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시범경기에서 롯데를 4-3으로 꺾었다. 양 팀은 초반 외국인 선발의 호투에 힘입어 투수전 양상을 이어가다가, 상대 불펜을 공략하며 득점을 올렸다.
롯데의 선발 듀브론트는 LG를 상대로 4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안익훈을 포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김현수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박용택과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내줬다. 2명의 주자를 출루시킨 상황, 가르시아에게 초구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인 후 투구가 빠르게 안정됐다. 하이 패스트볼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며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만들었다. 4회까지 안타 허용 없이 단단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힘 있는 직구를 앞세웠고, 변화구를 간간히 섞으며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듀브론트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h이었고, 총 51구 투구 중 32구가 직구였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134km/h가 찍혔다.
비록 1회 손아섭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LG의 윌슨 역시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2회 김상호에게 안타를, 번즈를 수비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신본기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3,4회 범타 행진을 이어갔고 5회 한동희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신본기에게 다시 한번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실점은 없었다.
윌슨은 투심 26개, 직구 11개, 슬라이더 17개로 고루 섞어 던졌다. 투심은 최고 147km/h까지 찍혔다. 뜬공 없이 적재 적소에 땅볼을 유도해내며 위기를 스스로 해결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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