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05 21:00 / 기사수정 2009.03.05 21:00
[엑스포츠뉴스=잠실 실내, 최영준 기자] 서울 삼성이 테렌스 레더의 맹활약을 발판 삼아 모비스를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5일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펼쳐진 삼성과 모비스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삼성이 모비스를 79–75로 꺾고 다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4연패 탈출과 함께 올 시즌 모비스와의 상대 전적도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삼성의 해답은 역시 테렌스 레더였다. 레더는 31득점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애런 헤인즈 역시 19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특히 승부처였던 마지막 4쿼터에서 헤인즈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양 팀 모두 전체적인 슛 감각이 좋지 않았던 가운데 흐름은 어느 한쪽에 유리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모비스는 1쿼터에 저스틴 보웬이 많은 공격을 시도했지만 별로 효율적이지 못했고, 브라이언 던스톤은 공격에선 별다른 움직임이 눈에 띄지 않았다. 골밑이 힘을 쓰지 못하자 모비스는 외곽 위주로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고, 많은 턴오버를 저지르며 결과는 좋지 않았다.
삼성 역시 초반 테렌스 레더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고 전반적으로 쉬운 골밑 슛 찬스를 놓치는 등 안정되지 못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2쿼터 들어 상대 함지훈과 던스톤의 골밑 공격을 철저히 봉쇄하는 수비력으로 서서히 점수 차를 벌려갔다. 다소 난조인 듯했던 레더 역시 점점 본 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전반에만 9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삼성의 페이스에 말려들었던 모비스는 3쿼터 들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이때까지 단 1득점에 그치는 등 체면을 구겼던 함지훈이 후반부터는 차원이 다른 기량을 발휘하면서 전반과는 정반대의 경기 양상이 펼쳐졌다. 모비스는 기세를 몰아 역전까지 성공시키며 경기를 혼전 속으로 몰고 갔다.
모비스는 3쿼터 종료와 함께 점수 차를 10점까지 벌려놓으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으나, 삼성의 반격은 매서웠다. 삼성은 4쿼터 들어 다시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 모비스의 공격을 꽁꽁 묶으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막판까지 좋은 흐름을 놓지 않았고, 결국 경기 종료 35초를 남기고 4점 차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모비스는 마지막 수비에마저 실패하면서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패한 모비스는 이 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지며 최근 난조를 떨쳐내지 못했다. 아울러 중위권과의 승차 역시 좁혀지면서 막판까지 방심할 수 없는 입장이 됐다.
[사진=승리의 주역이 된 테렌스 레더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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