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신선한 소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호평 받고 있는 MBC 주말특별기획 ‘데릴남편 오작두’ 3, 4회 방송에서는 계약 결혼을 이행 중인 오작두(김강우 분)와 한승주(유이)가 서로에게 한발 더 가까워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했다.
이를 입증하듯 4회 시청률이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13%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 시청률 고공 상승을 시작하며 토요일 저녁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10일 방송에서 한승주는 집에 들어서기 직전까지 가스총으로 오작두를 경계하다가도, 혼자라는 공포가 들이닥친 순간 그를 껴안으며 의지했다. 이어 원망 섞인 안도를 내비치는 한승주와 급작스러운 스킨십에 설렌 오작두는 시작부터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피어냈다.
또한 형광등 갈기, 벌레 잡기, 분리수거 등 집안일을 데릴남편의 생활 수칙으로 정하고 대외적인 활동에선 ‘자기야’ 호칭이 필수라며 당부한 장면은 두 사람이 서로의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생활 공동체’형 부부에 본격 돌입했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두 사람의 계약 결혼은 집 밖에서도 변화를 몰고 왔다. 한승주에게 맞선을 제안한 아주머니의 오지랖은 오작두의 “자기야” 한마디로 해결, 수리비 덤터기를 씌우려 한 정비사는 그가 나타나자 꼬리를 내린 것. ‘혼자 사는 여자’라서 겪어왔던 일상을 달라지게 한 데릴남편의 강력한 존재감을 실감케 한 것은 물론 둘의 어설픈 부부 행세는 흐뭇한 미소를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목숨을 위협 받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자신의 곁에 머무른 오작두를 본 한승주의 울컥한 표정은 보는 이들마저 짠하게 했다. 동치미와 계란후라이 뿐인 소박한 오작두의 밥상일지라도 외로웠던 한승주에게는 더없이 큰 위안이 되었다.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안 가고,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요!”라고 본심을 내비친 한승주와 그가 민망하지 않도록 모른 척 말을 이어가는 오작두의 사소한 배려 역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렇듯 자연인 오작두와 도시녀 한승주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대방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또 위로했다. 서툴지만 조금씩 속마음을 전하고 있는 두 사람이기에 앞으로의 로맨스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더불어 두 사람이 보여주는 ‘생활 공동체’ 개념의 계약 부부 관계는 결혼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이 시대의 비혼 세대에게 신선하고 예측불허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한편, 방송 말미 한승주와 계약 결혼한 오작두 앞에 그의 첫사랑 장은조(한선화 분)가 나타나 극적인 엔딩을 맞이했다. 이에 앞으로 세 사람의 본격적인 갈등을 예고하며 다음 주를 더욱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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