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MBC 파업 불참, 부당한 일 온몸으로 감당했다"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본인 소신을 따른 대가로 불이익과 차별을 받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배현진의 입당 환영식이 진행됐다. 

이날 배현진은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고 있던 지난 2012년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파업 당시 노조가 주장하는 파업 정당성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파업참여 100일 만에 불참, 노조탈퇴를 선언했다. 연차가 어린 여성 앵커가 이런 결단을 내린 것은 아마도 창사 이래 처음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배현진은 "안타깝게도 그 후 저는 인격적으로 모독감을 느낄 만한 각종 음해와 공격을 받고 있고, 석달 전에는 정식 인사통보 없이 8년 가까이 진행한 뉴스에서 쫓겨나듯 하차해야 했다. 그리고 파업에 불참한 동료들은 세상이 잘 알지 못하는 부당한 일들을 온몸으로 감당해야하는 처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청자에게 올려야할 마지막 인사조차도 못하고, 모든 업무 배제되고 조명창고에서 업무발령 대기상태로 기다렸다. 몸 담았던 MBC 비롯해 국영방송이 국민방송으로 거듭나도록 깊은 고심 끝에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라며 "본인 소신을 따른 대가로 불이익과 차별을 받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부족하지만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08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배현진은 2010년부터 MBC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았다. 2012년 MBC 파업에 참여했지만, 같은 해 노조를 탈퇴하며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했다. 이후 2017년 12월 MBC 파업이 끝나고, 최승호 신임 MBC 사장이 보도국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앵커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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