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9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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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이세영 "드라마 재미없으면 배신감…막중한 책임 느껴"

기사입력 2018.03.28 10:00 / 기사수정 2018.03.28 07:54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무엇보다도 '화유기'에서는 캐릭터를 사랑하며 연기했다는 게 행복했다는 이세영이다. 준비한 걸 남김없이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사실 시놉시스나 대본이 있어도 촬영하다 보면 대부분 변하거든요. 예를 들어 부자가 반응이 좋으면 아사녀가 안 나온다거나 나오는 시점이 뒤로 밀릴 수도 있어요. 저는 작은 역할을 많이 하면서 그런 과정을 봐왔기 때문에 두려움이 있었어요. 하지만 계획된 대로 다 나왔고, 재밌게 몰입하면서 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백치미를 보여준 진부자가 치밀한 악녀 아사녀가 되는 과정은 '화유기'의 백미였다. 또 이세영의 연기력이 감탄을 부르기도 했다. 이세영은 이 또한 '진심'으로 연기했다.

"사람들이 (1인 2역) 연기하는 게 어렵지 않았냐고 많이들 물어봐요. 하지만 아사녀는 진부자의 기억을 모두 갖고 있거든요. 엄마에 대한 감정도, 저팔계와의 얘기도 다 기억하고 있죠.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이 기증자의 기억 일부나 감정이 갑자기 떠오르듯이요. 그런 사례를 생각했어요."

복잡한 캐릭터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건 이세영의 공감 능력 덕분일 터다. 아사녀가 저팔계를 볼 때마다 눈빛이 순해졌는데, "그러면 안 되는데 저팔계를 볼 때마다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마냥 악하기만 한 게 아니라 입체적인 인물이었기에 연기한 이세영도 더 재밌었고, 시청자들도 '나쁜 애지만 마냥 욕할 수 없어' 흥미로운 캐릭터였다.

좀비, 진부자, 아사녀 중 가장 표현하기 어려웠던 캐릭터를 골라달라는 질문에 이세영은 "부자는 더 다양한 버전으로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전혀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감정을 드러내는 연기를 하는데 말투 때문에 몰입이 안 되거나, 웃겨서 안 불쌍해 보이면 안 되니까 그런 것에 주의하며 진심으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장금이 라이벌'에서 '아츄 커플'을 거쳐 '화유기'까지 '올바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이세영. 그는 "모든 캐릭터가 하나하나 다 소중하다"며 "살면서 이 세상에 있는 배역을 다 해보면 좋겠지만, 작품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 애정과 애착이 생긴다"고 연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시청자들에게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앞으로 늘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시행착오를 겪건 최선을 다해 후회하지 않는 결과를 만들고 싶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라고 생각해요. 저는 드라마가 재미없으면 배신감을 느끼거든요. 역지사지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게 돼요."

lyy@xportsnews.com / 사진=프레인TP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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