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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카자흐스탄 공주픽"…'라디오스타' 빅스 엔, 이유있는 자신감

기사입력 2018.03.08 07:15 / 기사수정 2018.03.08 01:4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빅스 엔이 대한민국 아이돌 중 최고의 자신감으로 접속사 이상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샘엔샘즈' 특집으로 샘 해밍턴, 샘킴, 샘 오취리, 그리고 접속사로 빅스 엔이 출연했다.

이날 엔은 시작부터 "오늘 저를 주목하셔야 할 것"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접속사로 참석한 것이지만 그 이상의 예능감을 예고한 것. 그는 예고한 대로 모든 소재에서 자신을 어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엔이 속한 그룹 '빅스'는 '도원경'이 역주행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도원경'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소개할 수 있는 무대라고 해서 IOC 총회 개회식 축하무대에 초대받았다"며 "그때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우리 무대를 좋게 봐서 만찬에도 초대해줬다. 중국집에서 다같이 탕수육이나 먹을 줄 알았는데, 각국 공주, 왕자가 참석하는 큰 자리었다"고 글로벌 아이돌의 위상을 뽐냈다.

빅스는 카자흐스탄에서의 인기 때문에 납치를 당할 뻔 한 적도 있다고.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공연을 마친 뒤 공항에 가야하는데, 운전 기사가 비행기 시간이 딜레이되어서 라운지에서 쉬고 가야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의심없이 그 차를 타고 가는데, 차에 안 탄 매니저 형이 뒤에서 다급하게 쫓아왔다"며 "매니저 형도 태워서 가자고 했더니 그 자리는 초대받은 사람만 갈 수 있는 자리라고 하더라. 알고보니 카자흐스탄 공주(?)가 우리를 좋아해서 만든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딸인가 그랬을 것"이라며 "우리랑 악수를 나누고 싶어서 그런 자리를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덧붙인 그는 "그 중에서도 나를 제일 좋아한다"고 깨알같이 자기 자랑으로 끌고 와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중에 김구라는 엔의 이 이야기가 진짜인지 검증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군주제'를 검색했고, "카자흐스탄의 대통령이 당선된 후 자신이 왕이다라고 선포했다"며 게임 소개 글을 읽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엔의 자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빅스의 리더인 엔은 "연습생 때부터 총 리더였다"고 자신의 권력을 소개했다. 그러나 빅스에는 엔을 제외한 5인의 채팅방이 있었다고. 엔은 "내 생일때문에 만들어진 방이었다. 그런데 생일이 지난 뒤에도 계속 유지되고 있는 걸 보고 내가 지웠다"고 소개했다.

또 회사에서 직원이 자신과 대표를 뒷담화 하는 걸 들은 적 있다고 말한 엔은 "욕을 안 먹는 상사는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상사"라는 윤종신의 말을 인용하며 "내가 일을 너무 열심히해서 그런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엔의 이러한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었다. 바로 넘치는 끼와 준비성. 엔은 '라디오스타'를 위해 레드벨벳 '빨간맛', 트와이스 'Cheer up', 선미 '가시나'까지 여자 아이돌 댄스를 메들리로 준비해 와 멋지게 선보였다. 이어 김연아의 피겨 연기를 맨땅에서 재연하기도 했다. 이를 본 차태현은 마치 피겨 중계방송 처럼 해설을 이어 가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에는 이선희의 콘서트에서 선보였던 '인연' 춤에 더해 라이브로 노래까지 들려줬다. 소품까지 준비해 온 엔의 노력이 돋보인 부분이었다. 접속사에서 '자신감 캐릭터'를 얻기까지, 엔의 고군분투가 보인 방송이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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