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7:41
연예

[엑's 이슈] '화유기' 표절 제기 작가, 홍자매에 재반박 "클리셰? 10개 이상 겹쳐"

기사입력 2018.03.07 23:02 / 기사수정 2018.03.07 23:1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tvN 드라마 '화유기'에 표절 의혹을 제기한 '애유기' 작가 땅별(정은숙)이 홍자매의 반박 글을 본 뒤 재반박에 나섰다.

7일 땅별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원래는 유사점만 제기하고 대응을 안하려 했으나, 어젯밤(6일) 올라온 글을 보니 더 할 이야기가 생겼다"며 "반박문에 대해 같은 방식으로 되짚어보겠다"고 말했다.

첫째로 홍자매가 "삼장을 여자로 설정한 경우는 다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땅별은 "삼장이 여자인 경우는 많지만 여자로 '환생'한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고승의 인육이 먹으면 불로장생할 수 있다는 서유기의 설정을 '삼장을 먹으면 요괴의 힘이 강해지기 때문에 노리는 것'으로 재설정했다는 홍자매에 대해 "애유기에도 '혹시 그녀를 먹어 치우면 요력이 증가한다는 걸 알아챈걸까? 심지어 수명이 늘고, 불로불사에 가까운 존재가 된다는 것을?'이라는 표현이 나온다"고 반박했다.

둘째로 남자주인공을 '마음에 안 들면 여자를 패는 성격'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 홍자매는 "원래 손오공은 여자, 노인, 갓난아기를 하고 있더라도 죽여 없애는 요괴고, 또 그간 11번의 드라마에서 누구에게든 막하는 남자 설정을 많이 설정해왔다"고 주장했고, 땅별은 "겹치는 요소 중 하나라 제시했지만, 오버한 거라면 사과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셋째로 "'화유기'의 요괴는 기본적으로 인간을 잡아먹지만, 인기를 빨아 먹는 설정은 연예 기획사를 하고 있는 몇몇 요괴만의 힘을 보충하는 방법 중 하나다. 또 아름다운 요괴가 인간을 홀려서 잡아먹는 이야기는 '내여자친구는 구미호'에도 나온 설정"이라는 홍자매의 주장에 "'애유기'의 요괴들도 기본적으로 인간을 잡아먹지만, 살인사건이 나면 위험해지므로 살아남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정기를 먹는것 뿐"이라고 답했다.

넷째로 연예 기획사를 배경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서는 홍자매가 "'쾌걸춘향', '미남이시네요' 등에서 여러차례 설정한 바 있다"고 말했으며, 땅별은 "연예기획사가 배경이 될 수는 있지만 요괴 연예인을 거느린 기획사면서 사장도 요괴인 우연이 겹치는게 궁금할 따름이라고 되물었다.

다섯째로 '애유기'의 최종보스와 '화유기'의 최종보스 강대성의 설정이 비슷하다는 땅별의 이야기에 홍자매는 "최종보스가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최대 악귀를 뜻하는 거라면 드라마의 마지막에 제일 큰 악귀가 나오는 게 어떻게 표절인가. 우리의 최종 악귀는 흑룡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땅별은 "최종보스라는 말로 혼돈을 드린 것 같다. 중심 악당을 뜻하는 것이었다. '애유기'의 메인 악역인 이세민이 전생에 황제였고, '화유기'의 강대성이 '왕'이 될 운명을 타고난 자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게다가 두 악당 모두 세상을 지배하려 한다는 것이 의아하다"며 "그 과정에서 사람을 차로 치어 죽이고, 하필 치어 죽인 사람이 '진사장'(애유기)과 '진부자(화유기)고, 악귀가 죽은 사람의 몸을 차지하는 점이 비슷했다"고 답했다.

여섯째로 빙의 설정에 대해서 홍자매는 "빙의는 '주군의 태양'에서도 여러번 사용한 설정이다. 또 아사녀의 설정은 빙의가 아니라 악귀가 몸을 차지한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땅별은 '빙의'의 사전적 정의를 설명하며 "'빙의'와 악귀가 몸을 차지한 것의 차이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땅별은 "작가님들이 올리신 반박문을 모두 읽었다. '흔한 클리셰'라는 주장만 할 뿐, 왜 우연이 한 작품에서 10개 넘게 겹칠 수 있는 지에 대해선 아무런 해명이 없다"고 다시 홍자매에게 질문을 던졌다.

한편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요괴 손오공과 젠틀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판타지 드라마로 지난 4일 종영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tvN, 땅별 블로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