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개그맨 지상렬은 지난 1996년 데뷔 이후 올해로 23년차 개그맨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강산이 두번이나 바뀐 세월 동안 공백기 한 번 없이 평탄하게 방송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상렬이 자신의 롱런 비결로 꼽은건 단연 솔직함이다. 지상렬은 "후배들에게도 자주 하는 말인데 무조건 솔직하라고 한다. 특히 모르는걸 모른다고 인정할줄 알아야 한다. 그러면 거짓말을 할 이유도 없어진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빵' 터지는 애드리브에 대해서도 "전혀 준비하지 않는다. 미리 준비한 멘트는 상한 멘트다. 날 것 그대로의 살아있는 멘트가 좋아서 큰 그림만 그리고 간다"라며 "제작진이나 같이 출연하는 연예인들도 나에 대한 기대치가 있지만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 오히려 아직도 나를 기대해준다는건 고마운 일이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지상렬과 이야기를 나눌수록 특유의 긍정 에너지가 곳곳에 묻어 있었다. 지상렬은 개그맨을 하고 나서 가장 행복한 순간도, 인생의 최고의 순간도 모두 '지금'이라고 꼽았다.
"지금이다. 지금까지 이 일을 하는게 감사하다. 나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마다 잘 살아왔구나 싶다. 물론 나도 힘들고 위기의 순간들도 분명 존재했다. 그러나 그럴때 안좋은 생각을 해봤자 내 손해더라. 그 이후로는 좋은 생각만 하려고 훈련했고 이젠 그게 익숙해졌다"
특히 지상렬이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로는 '행복'을 꼽았다. 그는 "우리 예능인들은 대중에게 웃음을 주는 역할이다. 행복을 드리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그러다보면 막상 자신들 개인의 행복을 놓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더라"라며 "나부터 행복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한테 진정한 행복을 줄 수 없다. 자신들의 행복도 꼭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그는 "다른 이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방송인이 되고 싶다. 항상 기대치 있는 방송인이 되고 있다"라며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사실 다들 열심히 한다. 힘든 순간에도 잘 버티자고 다짐한다. 그렇게 잘 살고 있으면 한번은 기회가 온다. 너무 힘든 세상이지만 꼭 이 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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