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미투운동'이 배우, 가수를 넘어 개그맨을 향했다.
6일 한 매체는 지난 2005년 미성년자일 당시 24세의 유명 개그맨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 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A씨는 개그맨 이 씨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18세 A씨를 자신의 원룸으로 불러 강제로 성관계를 했으며, 나이가 게재된 미니홈피 일촌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미성년자라는 걸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개그맨 이씨는 다른 매체를 통해 "술집에서 만났기 때문에 A씨가 미성년자인 것을 몰랐으며, 이후 나이를 안 뒤에 놀라서 연락을 끊었다"며 "지난달 28일 A씨의 변호사로부터 '미성년자 성폭행으로 최대 무기징역까지도 받을 수 있는데 합의를 하겠냐'는 문자를 받고, 명예훼손, 공갈 협박으로 고소하려고 담당 변호사와 상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 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개그계도 '미투' 동참할 수 있게 만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08년부터 2009년 초까지 대학로 Xxx홀에서 공연했던 개그맨이라고 밝힌 그는 "여자 개그맨들이 성희롱에 엄청 시달린다. 한 여자 개그맨은 남자 선배 5명이랑 자고 방송 나간적도 있다"고 이야기했고, "개그계에도 미투 바람 불어서 앞으로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개그계에서는 별다른 '미투 운동' 움직임이 없었고, 그로부터 12일이 지난 6일 첫 폭로가 나왔다. 아직 이 '미투'의 진위 여부는 가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폭로가 발단이 되어 개그계로도 '미투 운동' 열기가 번져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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