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극단 연희단거리패 감독이었던 연극인 이윤택의 성추행을 처음으로 폭로한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가 '미투운동(나도 당했다)'에 동참한 이유를 밝혔다.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 16인과 공동변호인단 101인,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공동대책위원회는 5일 '미투 운동 그 이후, 피해자가 말하다!'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 대표는 "이윤택의 잘못을 밝히고 죗값을 받게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윤택의 성추행을 폭로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아직도 저희의 행동을 지켜보며 망설이고만 있는 많은 피해자가 계신 걸 안다. 괜찮다. 당신 잘못이 아니었다. 용기 내달라. 잘못한 이는 벌을 받고 희망을 품은 이는 기회를 맞을 수 있게, 노력하고 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용기 내지 않으셔도 된다. 절대 잘못하고 계신 게 아니다. 우리의 일상은 너무나 소중하며 나를 사랑해주는 지금 주변 사람들과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끝까지 지켜봐 주시면 된다. 그분들을 대신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용기 내지 못하는 다른 피해자들의 몫까지 대신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달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윤택의 성추행을 고발했다. 이후 이윤택은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일명 '유체이탈' 화법으로 더 큰 비판을 받았다. 또 연극배우 이승비, 진서연, 김지현 등 폭로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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