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중국의 유명감독 장양이 한 팬에 의해 불륜이 폭로됐다.
지난 1일 중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양감독, 사랑해요' 라는 글이 빠르게 퍼졌다.
작성자는 최 모씨로 1992년생이다. 최 모씨는 해당 글에서 자신을 장양 감독의 오랜 팬으로 소개했다. 이후 장양 감독의 촬영장에 찾아가 함께 밥을 먹고 술을 마신 것 뿐 아니라 하룻밤을 보냈다고 밝혔다.
최 모씨가 폭로한 글에는 51세 유부남을 향한 비정상적인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최 모씨는 "나는 당신이 비혼주의지만, 아내와 아이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아내와 아이는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이라는 것도 안다. 그래서 당신을 잊고 싶어 노력해봤지만, 쉽지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이기적일 때가 되면,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내가 진정으로 당신을 사랑한다면,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도 사랑해야 한다고. 당신의 아내와 아이 그리고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을 포용해야 한다고. 그러나 그렇게 되지 못해서 당신을 보내주려고 한다. 당신과의 모든 연락을 끊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 모씨는 해당 글에 자신의 전생이 중국 유명 작가인 싼마오라고 주장하고, 장양 감독의 전생이 싼마오의 외국인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해하지 못할 말들도 기재해 많은 누리꾼의 의심을 불러왔다. 중국 누리꾼들은 "전생 이야기에 웃지 않을 수가 없다. 설사 실화라고 하더라도, 장양 가족에겐 큰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최 모 씨는 중국 연예매체 펑황연예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글을 장양 감독의 부인도 봤을텐데, 가정이 깨지길 바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의 가정이 깨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그의 아내가 나의 글을 봤다면, 더 좋을 것이다. 자신의 곁에 그렇게 우수한 남편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라고 답한 바 있다.
2일 펑황연예에 따르면, 장양 감독은 논란이 터진 후 베이징 공항에서 목격됐고, 논란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이후 최 모씨는 이날 자진으로 삭발 후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게재하며 또 한번 화제를 불러오기도 했다. 최 모씨는 사진과 함께 "오늘 나는 모든 감정을 일절 끊겠다"며 불교에 귀의할 것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장양은 중국 영화 감독으로 1997년 영화 '톡쏘는 사랑의 스프'로 데뷔했다. 2001년 베니스국제영화제 NETPAC상, 스톡홀름영화제 FIPRESCI상, 2007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에큐메니컬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대표작은 티베트인들의 순례 여행을 통해 그들의 삶을 담담히 그려낸 영화 '영혼의 순례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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