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최근 열애중임을 고백한 배우 신소율이 '흑기사'부터 '키스 먼저 할까요'까지 드라마를 통해 배운 사랑에 대해 언급했다.
'흑기사'에서 문수호(김래원 분)와 정해라(신세경)의 시간을 뛰어넘은 달달할 사랑을 보고, 현재는 '키스 먼저 할까요'를 통해 어른의 현실적인 사랑을 보게 된 신소율은 "두 드라마 장르가 아예 다르다. 수호와 해라의 빵같이 달달한 사랑을 보다가, 손무한(감우성 분)-안순진(김선아)의 어린 나이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을 보니까 색다른 느낌"이라고 감상을 전했다.
'흑기사'에서 신소율이 연기한 영미는 사랑하는 남자 박곤(박성훈)을 위해 친구 정해라를 배신하는 역할이다. 그는 처음에는 영미가 이해되지 않았지만,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서라면'이라는 생각으로 캐릭터를 이해했다고.
"영미가 해라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했다는 건 처음부터 알고있던 설정은 아니었다. 그래서 초반에는 친구에 대한 우정과, 나의 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를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등감, 지금은 내가 해라보다 잘 산다는 우월감을 보여주려 했다. 이정도까지는 보통의 친구 관계에서도 있을 수 있는 감정이니까 이해하려 했지만, 그 뒤에 친구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했지만 묵인하는 연기가 힘들었다. 이후로 해라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사랑하는 남자인 박곤을 지키기 위해 그런 짓을 한거니까 우정보다는 해라를 어떻게 대해야할지를 모르겠더라. 일단 그때의 가치관은 박곤이라는 친구를 지키기 위해서 친구를 배신했다는 것에 집중했다. 우정보다는 사랑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번에 연기하는 '키스 먼저 할까요'의 안희진은 두 아이의 엄마 역할이다. 실제로 아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모성애 연기를 해야하는 그는 "주변 친구들은 거의 결혼을 했다. 평소에 하는 이야기는 '키스 먼저 할까요'에 나오는 이야기와 더 비슷하다"며 "그래서 희진이가 하는 말의 단어들이 익숙해서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고, 꾸미지 않아도 돼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에 대해서는 "원래는 하고 싶은 일은 다 해보고 결혼은 최대한 늦게하자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연기를 하다보니 깨닫는 기 있다"며 운을 뗐다.
"28살때 고등학생을 역할을 해서, 20대 후반에도 어린 생각에 머물러 있었던 것 같다. '결혼을 미루자'는 생각의 틀에 갇혀있기 보다 그 시기에 맞는 사랑을 하고 싶다. 20대에는 '흑기사'처럼 알콩달콩한 사랑을, 40대에는 또 '키스 먼저 할까요'같이 현실적인 사랑을 하고 싶다. 정해놓지 않고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다."
그럼 현재 신소율은 어떤 시기의 사랑을 하고 있을까. 그는 "결혼이 하고 싶어지면 하는 거고, 또 '지금은 아닌 것 같애'라는 생각이 들면 안하는 거다. 그때그때 감정에 따라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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