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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쇼' 최일화 성폭행 폭로 A씨 "거부하자 얼굴 때리고 다그쳐"

기사입력 2018.02.27 10:30 / 기사수정 2018.02.27 10:4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최일화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연극배우 출신 A씨가 '뉴스쇼'에 출연해 피해 상황을 전했다.

A씨는 27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A씨는 자신이 24세였던 1991년, 최일화와 같은 극단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최일화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전한 A씨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신시라는 극단에 들어가 '애니깽'이라는 작품을 했다. 연습을 하는데 최일화가 내가 발성이 안 된다고 해 한 일주일 정도 새벽에 발성 연습을 한다고 나오라고 하더라. 그러다가 술을 한잔하자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극단 선배고 아무 스스럼 없이 술을 했는데 거기서 내 연기나 발성에 대해 문제 지적을 하더라. 그런 얘기를 하고 밤도 깊었고 술이 좀 취했으니 내가 집에 데려다 주겠다면서 데려다주는 과정에서 그런 성폭행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며칠 뒤에 최일화가 사적으로 불러내서 또 이상한 골목으로 데리고 가기에 소리를 지르면서 이러지 말라고 했더니 그 순간에 얼굴을 때렸다. 그래서 길바닥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극단과 연극계를 떠나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현재 유방암 투병 중이지만 큰 고비는 넘긴 상태라고 덧붙였다.

미투 운동에 동참하게 된 계기로는 "누구도 말을 믿지 않을 것 같아 용기내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일화가 자진해서 발표하는 것을 보고 나만 당한 게 아니라 또 다른 사람들이 있구나. 이 사람은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상습적인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에 화가 났다"고 얘기했다.

또 "설령 최일화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한다 해도 지금은 그 사람이 어떤 말을 해도 진심으로 여겨지지도 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25일 최일화는 성추행을 자진 고백하며 "조그마한 것이라도 저와 연루된 게 있다면 자진해서 신고하고 죄를 달게 받겠다. 오로지 죄스런 마음 뿐"이라고 사과했다.

사태가 확산되며 최일화는 출연을 앞두고 있던 MBC 새 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서 하차했다. 또 지도 교수로 임용됐던 세종대 글로벌지식평생교육원 임용에서도 철회됐다.

최일화는 26일 "저 또한 배우의 한사람으로 성추행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당시엔 그것이 잘못인지도 몰랐던, 가볍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와 인식을 통렬히 반성합니다"라고 다시 사과했지만, 성폭행 논란이 불거진 이후 이 상황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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