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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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촬영으로 해명 늦어"…'성추행 논란 부인' 오달수, 오명 씻을까

기사입력 2018.02.26 09:18 / 기사수정 2018.02.26 09:4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오달수가 성추행 논란에 드디어 입을 열었다.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이 훌쩍 지난 후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혔고 "사실 무근"이라는 말을 전했다.

26일 오달수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많은 분들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며 "지난 2월 15일, 19일 이틀에 걸쳐 하나의 익명 아이디로 포털 상에 피해를 주장하는 댓글이 올라오고, 다시 삭제되는 일련의 사안과 관련하여 저의 입장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오달수는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강하게 얘기했다.

이어 "저는 댓글과 그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제 입장을 밝혀드림에 있어 많은 분들의 바람과 질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체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오달수가 직접 전한, 해명이 늦었던 이유는 영화 촬영 일정이었다. 오달수는 "현재 제가 참여하고 있는 영화의 촬영 일정이 2월24일까지 잡혀 있었습니다. 저는 배우로서 얼마 남지 않은 촬영을 마무리 짓는 게 도리이고, 촬영장을 지키는 것이 제작진에게 이번 건으로 인해 그나마 누를 덜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도 많은 스태프 분들, 배우 분들과 약속된 촬영일정은 마칠 수 있었습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오달수와 관련된 성추행 논란은 익명의 누리꾼이 댓글로 "90년대 부산 ㄱ소극장. 어린 여자 후배들 은밀히 상습적 성추행 하던 연극배우. 이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 지금은 코믹 연기하는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 충격으로 20여년 간 고통 받았으며 정신과 치료받고 있습니다. 그 뻔뻔함. 반드시 천벌 받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이 인물이 오달수라는 추측이 이어졌고, 이후 실명이 직접 거론되며 오달수의 입장 표명에 시선이 모였지만 계속된 무대응과 침묵으로 논란을 키웠다.

오달수의 해명에도 여전히 왜 이렇게 공식입장 발표에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에 대한 대중의 의구심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렇게 강력히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표했을 것이라면, 좀 더 빠른 대처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익명 댓글에서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해명한 오달수가 논란에 휩싸였던 오명을 지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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