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5.19 02:24 / 기사수정 2005.05.19 02:24
80년대 중반 해태는 난공불락의 성과 같았다. 조계현 - 문희수 - 이강철 - 김정수 - 신동수로 이어지는 선발진과 국보급 투수 선동열의 마무리, 김성한 - 김종모 - 김준환의 KKK포와 노지심 장채근, 좌타 거포 박철우의 한방이 늘 위협적인 타선까지. 그러나 그들을 위협하는 한 팀이 있었으니, 바로 빙그레 이글스였다.
고원부 - 이중화 - 이정훈 - 장종훈 - 이강돈 - 강정길으로 이어지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한희민 - 이상군 - 송진우 - 한용덕의 선발진. 이 두 팀과 대결하는 상대 5개팀은 이들과의 3연전을 앞두고 상대팀과의 정면 대결보다는 김빼기를 통한 의외의 승리를 노리는 경우가 많았다.
20년이 지난 2005년, 삼성이 그런 위치에 있는 모습이다. 경쟁팀의 FA 두 명을 영입하고 자신의 FA 선수는 모두 잔류시키면서 최강 전력을 구축한 그들에게 나머지 7개 팀은 정면 승부로 맞서기 보다는 3연전에 1승 정도를 거두는 식의 투수 로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아래는 삼성을 상대한 상대팀의 선발 투수들이다.
날짜 |
상대선발 |
날짜 |
상대선발 |
날짜 |
상대선발 |
04월 02일 |
염종석 |
04월 03일 |
장원준 |
04월 05일 |
김민기 |
04월 07일 |
김광삼 |
04월 08일 |
캘러웨이 |
04월 09일 |
임선동 |
04월 12일 |
존슨 |
04월 13일 |
최상덕 |
04월 14일 |
리오스 |
04월 15일 |
고효준 |
04월 16일 |
채병룡 |
04월 17일 |
김원형 |
04월 19일 |
박명환 |
04월 20일 |
스미스 |
04월 21일 |
김명제 |
04월 22일 |
양훈 |
04월 23일 |
정민철 |
04월 24일 |
김해님 |
04월 26일 |
진필중 |
04월 27일 |
김민기 |
04월 28일 |
장문석 |
04월 29일 |
존슨 |
04월 30일 |
리오스 |
05월 01일 |
김진우 |
05월 03일 |
염종석 |
05월 04일 |
장원준 |
05월 05일 |
손민한 |
05월 07일 |
김해님 |
05월 08일 |
송진우 |
05월 10일 |
김명제 |
05월 11일 |
이혜천 |
05월 12일 |
금민철 |
05월 13일 |
정민태 |
05월 14일 |
캘러웨이 |
05월 15일 |
손승락 |
05월 17일 |
손민한 |
<노란색 표시 : 각 팀의 1, 2 선발 투수>
올시즌 36경기를 치른 삼성과 상대한 상대팀이 자신의 팀의 1선발 또는 2선발 투수를 맞대결시킨 경우는 1/3에 해당하는 12경기에 불과했다. 상대팀이 일부러 피해간 경우도 있었고 투수 로테이션이 맞지 않았던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삼성 타선은 상대팀의 에이스급 투수를 상대할 기회가 적었는데 그래서일까. 올시즌 36경기에서 무려 210점(평균 5.8점)을 뽑아내고 있는 삼성 타선이 상대팀 에이스급 투수들을 상대로는 막강 타선 본연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아래는 에이스급 투수들의 대 삼성 전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