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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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조재현 '사과'·조민기 '난 억울해'·오달수 '침묵'

기사입력 2018.02.25 08:55 / 기사수정 2018.02.25 09:1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조재현이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지 3일만에 사과했다. 심각성을 인지한다는 배우 조민기와 여전히 침묵을 지키는 오달수의 공식 사과는 언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조재현은 24일 끊이지 않는 성추행 폭로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앞서 22일 한 매체는 유명 중견 배우 겸 연극제작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스태프의 제보를 보도했다. 가해자가 조재현이라는 추측이 줄을 이었다. 처음 보도에서는 조재현을 J씨로 지칭했다. 조재현 측은 이에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23일 배우 최율이 자신의 SNS에 조재현의 프로필 사진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라며 'metoo' 운동에 동참했다. 조재현의 실명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JTBC '뉴스룸' 역시 "혼자 앉아 있으면 갑자기 (조재현이) 나타나 뒤에서 손을 넣는다든지 이런 짓을 계속했다. 극단 대표에게 이야기도 했지만 여기서 있었던 일을 다 잊으라며 봉투를 내밀었다"고 말하는 다른 피해자 A씨의 인터뷰를 담아 이런 의혹에 가세했다.

실명이 거론된 뒤에도 침묵을 지키던 조재현은 24일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처음 루머와 의혹을 접했을 때는 기억을 찾기 어려웠고, 추측성 기사도 있어 얄팍한 희망을 갖고 마무리 되길 바랬다. 반성보다 치졸한 시간을 보냈다"며 "나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모든 걸 내려놓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조재현이 '마침내' 사과의 뜻을 밝힌 가운데 이에 앞서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조민기와 오달수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인 배우 조민기는 소속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히긴 했으나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진 않았다. 앞서 이와 관련해 실명 공개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비공개 폭로를 포함해 과거 행적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폭로된 바 있다.

소속사는 애초 "명백한 루머이며 억울하다"고 밝혔고 사태의 확산 속에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에게 불편함을 드려 사과드린다"며 입장을 변경했다.

조민기 본인은 사과보다는 억울함을 강조하고 있다. JTBC '뉴스룸'과 채널A '뉴스TOP10'을 통해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툭 친 것 뿐인데 오해를 한 것 같다", "격려차 안았던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잦아들지 않는 논란 속에 22일 청주대학교 교수평의회 측 역시 조민기 성추행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겠다고 공식 사과했다.조민기는 28일자로 면직된다. 출연 예정이었던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도 하차한 상황이다.

조민기의 직접적인 사과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사실 여부가 정확히 확인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정황을 담은 일관된 폭로가 계속된 상황에도 별다른 인정이나 사과의 뜻은 밝히지 않았다. 

오달수 역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15일 성추행 논란으로 문화계를 시끄럽게 했던 이윤택 연출의 기사에 "90년대 부산 ㄱ소극장. 어린 여자 후배들 은밀히 상습적 성추행 하던 연극배우. 이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 지금은 코믹 연기하는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 충격으로 20여년 간 고통 받았으며 정신과 치료받고 있습니다. 그 뻔뻔함. 반드시 천벌 받았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도 19일 "이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명인 오모씨는 할말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유명한 코믹연기 조연 영화배우입니다. 90년대 초반 이 연출가가 부산가마골소극장을 비웠을 때 반바지 입고 있던 제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어 손가락으로 그 곳을 함부로 휘저은 사람이니까요. 똑바로 쳐다보면서. 제게는 변태 성추행범일 뿐"이라고 적었다.

21일 이와 관련한 보도가 등장했고, 오달수로 추정된 가운데 결국 기사를 통해 실명이 거론됐다. 하지만 오달수 측은 25일 오전 현재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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