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24 10:18 / 기사수정 2009.02.24 10:18
이번 시즌의 챔피언스 리그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세리에A와 프리미어리그(EPL)의 승자 여부일 것이다. 25일에는 인테르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과 로마의 경기로 전쟁의 포문을 열고, 26일에는 첼시와 유벤투스의 자존심 대결까지. 총 3번에 걸쳐 세리에A 팀들과 EPL 팀들이 맞붙는다.
이 경기들을 어떤 관점에서 지켜보면 더욱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관전할 수 있을지 지금부터 하나씩 관전 포인트를 집어보도록 하자.
아스날 - AS로마
아스날과 로마의 경기는 25일 새벽, 아스날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1차전 경기가 펼쳐진다.
현재까지 아스날과 로마는 02/03시즌 챔피언스리그 2차 조별예선에서 두 차례 맞붙은 적이 있고, 총 1승 1무로 아스날이 로마를 제압한 바 있다.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2005년 스팔레티가 로마로 부임한 이후 로마는 잉글랜드의 원정 경기를 7번 치렀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7전 7패라는 최악의 기록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원정에서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홈 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첼시를 3-1로 대파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현재 로마의 상승세가 정말 무섭다. 최근 8경기에서 단 1패만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로마의 황제' 토티의 부활도 두렵다. 하지만, 핵심 수비수인 주앙과 시시뉴의 부상은 최악의 소식이다.
비록, 우디네세로부터 젊은 수비수 마르코 모따를 영입하여 시시뉴의 빈자리는 채울 수 있지만, 주앙의 부상 회복 속도가 더디다면, 이미 파누치를 챔피언스 리그 명단에서 제외한 로마로썬 최악의 상황까지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인테르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The One' 무리뉴와 퍼거슨이 다시 만났다는 일로만 해도 인구에 회자하고 있는 경기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더욱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맨 유로서는 현재 무실점 기록을 세운 수비진이 정말 강력하다. 하지만, 비디치가 징계로 인해 1차전엔 출장하지 못하고, 젊은 수비수 하파엘 또한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제외되었다. 게다가, 오셔 마저 부상을 입은 상태여서 더욱 걱정스럽다.
하지만, 인테르 또한 상황이 만만하지는 않다. 핵심 수비수인 사무엘이 부상으로 결장할 것으로 보이고, 마테라치와 비에이라는 이미 오래전부터 결장이 예고된 있는 상태였다. 이 경기에서 현재 가장 주목할 만한 일은 바로 심판이 라 리가의 최악의 심판이라고 불리는 칸탈레호라는 것이다. 보통, 라 리가에서 이 심판이 경기에 들어서면 도저히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조율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더욱이 엘 클라시코에서도 최악의 경기 진행을 보여주며 유명해진 바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위해 명장 만치니를 경질하고 무리뉴를 데려오는 파격적인 선택을 한 인테르. 과연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향한 그들의 열망이 1차전 맨유를 상대로 어떻게 드러날지, 기대되는 경기이다. 이번 경기로 유럽 대항전 300번째 경기를 맞이하는 인테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98/99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2번 맞붙었고, 1승 1무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리한 바 있다.
첼시 - 유벤투스
이번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대결 중 하나가 펼쳐진다. 바로 유벤투스의 감독 라니에리는 전 첼시 감독이었고,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 의해 경질될 때 좋지 않게 끝났기 때문에 복수를 노리고 있다. 게다가, 상대하는 첼시의 감독은 거스 히딩크로, 아브라모비치와 각별한 친분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라니에리 감독은 복수의 칼을 벼르고 있을 것이다. 현재 유벤투스는 유럽 대항전에서 총 599골을 기록하고 있고, 이번에 한 골을 기록하는 선수는 유럽 대항전 600번째 골을 넣었다는 명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경기에서는 '신' 드록바와 '하얀 드록바' 아마우리의 대결에 또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두 명이 선발로 출전하여 맞대결을 펼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두 선수의 대결은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두 클럽 간 상대전적은 없고, 이번 만남이 유럽 대항전에서 첫 만남이 될 것이다.
세리에A와 EPL의 자존심을 건 한판 싸움. 과연 최후에 웃는 자는 누가 될 것인지, 이번 챔피언스 리그 최고의 이야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UEFA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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